황의조 손흥민대한축구협회

만 30세 동갑내기 삼총사, 이집트전 이어 월드컵에서도 빛나길

[골닷컴] 김형중 기자 =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이집트를 누르고 6월 A매치 4연전을 마무리했다. 브라질, 칠레, 파라과이, 이집트를 상대로 2승 1무 1패의 성적을 올렸다.

한국은 14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집트와의 친선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스트라이커 황의조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김영권, 조규성, 권창훈의 릴레이 골이 터졌다. 전반 중반 실점으로 쫓겼지만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은 채 스코어를 벌리며 승리했다.

경기 초반에는 다소 고전했다. 이집트의 강한 압박에 당황하며 빌드업이 뜻대로 되지 않았다. 하지만 전방의 손흥민이 중원으로 내려오며 답답했던 볼 배급이 원활해졌다.

전반 15분 손흥민은 우측 하프라인 부근에서 볼을 잡아 반대쪽으로 길게 대각선 패스를 뿌렸다. 볼은 공격에 가담한 좌측 풀백 김진수의 발 앞에 정확히 떨어졌고, 김진수가 지체 없이 시도한 크로스는 최전방의 황의조의 머리로 연결되며 첫 골이 나왔다. 손흥민의 미드필더 플레이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놀라운 건 주발인 오른발이 아닌 왼발로 정확도 높은 롱패스를 뿌린 점이다. 과거 대표팀에서 기성용이 보여줬던 패스 줄기와 흡사했고, 이 롱패스 한 방이 이집트의 수비 라인을 흔들고 균열을 만들었다.

답답했던 경기 흐름을 단번에 바꿔준 선제골을 만든 이 세 선수는 공교롭게도 모두 1992년생 동갑내기다. 만 30세, 축구선수로서 최고의 전성기에 오른 선수들이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선수들로 평가 받는다.

손흥민은 말이 필요 없는 월드클래스다. 월드컵 무대도 이미 2번 밟았고, 3골을 터트리며 한국 축구 역대 월드컵 최다골 주인공 중 한 명이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출신으로 본선에서 골을 기록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다.

정확한 크로스를 올려 도움을 기록한 김진수도 풍부한 경험을 자랑한다. 2014 브라질 월드컵과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선 대회 직전 부상으로 모두 낙마하고 말았지만, 두 번의 아시안컵에서 활약했다. 지금까지 A매치 55경기를 뛰며 왼쪽 측면을 담당하고 있다. 본선에서 호날두와 누네스 등 특급 윙어들을 잘 막아내려면 김진수의 역할이 크다.

황의조도 가장 믿을만한 득점원 중 하나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서 A매치 45경기 15골을 기록 중이다. 이번 6월 4연전에서 브라질전과 이집트전에서 골맛을 보며 부활했다. 특히 브라질 치치 감독은 경기 후 "볼을 지키는 발 기술이 좋고 캐릭터가 있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는 경험 많은 베테랑 선수들의 역할이 크게 요구된다. 나이로 보나 경험으로 보나 대표팀을 이끄는 세 고참 선수가 이집트전에 이어 월드컵 본선에서도 크게 빛나길 기대해본다.

김진수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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