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senal and Ivory Coast winger Nicolas Pepe.Getty.

막대한 손해 감수하더라도…아스널, '클럽레코드' 400억에 매각 결정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아스널이 이번 시즌이 끝나는 대로 '골칫거리'로 전락한 니콜라 페페(26)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막대한 손해가 발생할 걸 알지만 이를 감수해서라도 이별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LOSC 릴에서 폭발적인 스피드와 현란한 드리블 돌파를 앞세워 프랑스 리그1 무대를 휩쓸었던 페페는 지난 2019년 여름 7,200만 파운드(약 1,150억 원) 이적료를 기록하며 아스널 유니폼을 입었다. 아스널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를 기록할 정도로 기대를 한 몸에 모았고, 관심도 집중됐다.

그러나 이적 후 보여준 모습은 기대 이하였으며 실망만 가득했다. 공격 흐름을 끊는 무리한 드리블이 잦았고, 결정력에서 부재를 드러냈다. 피지컬 싸움에서도 생각보다 밀리는 모습이 잦았다. 미켈 아르테타(40·스페인) 감독이 부임한 후로는 전술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까지 끊이질 않는 등 힘든 시간을 보냈다.

설상가상 가브리엘 마르티넬리(20)와 부카요 사카(20), 에밀 스미스로우(21) 등 동포지션에서 뛰는 젊은 선수들이 치고 올라오자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나기 시작했다. 실제 이번 시즌 모든 대회 통틀어 19경기에 나섰는데, 정작 경기당 평균 출전 시간으로 따지면 46.32분밖에 되지 않는다. 공격포인트는 3골 5도움.

결국 아스널은 거액의 이적료 대비 확실한 임팩트를 심어주지 못한 가운데 더는 기다릴 수 없다고 판단했고, 아직 계약 기간이 2년 남았으나 매각을 결정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10일(한국시간) "아스널은 이번 여름 손해를 보더라도 페페를 매각할 의향이 기꺼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이탈리아 '칼치오 메르카토'를 인용해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스날은 페페의 이적료로 2,500만 파운드(약 400억 원)까지 수락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는 영입 당시 투자한 원금의 약 30% 가까이 손해가 발생하는 금액이다. 아스널이 이번 여름 이적시장 때 페페를 어떻게 해서든 처분하기 위해 굳은 결심을 했다고도 볼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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