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윙백으로 변신한 양현준이 리그 첫 번째 득점까지 터트렸다.
샐틱은 28일(한국 시각) 영국 리빙스턴에 있는 홈 오브 더 셋 패어 아레나에서 열린 2025-26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19라운드 리빙스턴과 원정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이날 양현준은 오른쪽 윙백으로 선발 출격했다. 이 경기는 전반 초반부터 불꽃이 튀었다. 전반 8분 만에 세 골이 쏟아져 나왔다. 전반 3분 크리스티아 몬타노가 리빙스턴의 선제골을 만들자, 전반 6분 베냐민 뉘그렌이 동점골로 화답했다. 전반 8분 몬타노가 다시 셀틱 골문을 열면서 리빙스턴이 다시 앞서나갔다.
셀틱이 1-2로 밀리던 전반 10분, 양현준이 해결사로 등장했다. 마에다 다이젠의 크로스가 상대 수비수 몸을 맞고 애매하게 흐르자, 양현준이 이를 놓치지 않았다. 양현준은 문전 앞에서 리빙스턴 수비수들을 침착하게 속인 뒤 오른발로 공을 밀어넣었다.
이후 셀틱이 경기를 뒤집었다. 전반 31분 뉘그렌이 역전골을 기록했고, 전반 40분에는 아르네 엥겔스가 페널티 킥으로 격차를 벌렸다. 전반전에만 6골이 터지며 치열했던 경기는 이대로 셀틱이 가져갔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양현준에게 평점 8점을 매겼다. 이 매체 따르면, 양현준은 71분 동안 1골, 슈팅 3회, 패스 성공 21회(성공률 78%), 드리블 성공 1회, 태클 성공 2회, 걷어내기 3회, 가로채기 1회, 소유권 회복 4회 등을 기록했다. 윙백으로 포지션을 바꾼 후 좋은 흐름을 유지했다.
양현준은 과거 차두리(은퇴) 감독처럼 윙백 자리에서 확실하게 빛을 보고 있다. 현재 화성FC를 지도 중인 차두리 감독은 현역 시절 공격수로 커리어를 시작했지만, 위르겐 클롭 감독의 조언으로 측면 수비수가 됐다. 포지션을 바꾼 그는 소속팀과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서 맹활약하며 많은 축구 팬에게 인상을 남겼다.
양현준의 윙백 변신은 홍명보호에 새로운 카드가 될 수 있다.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홍명보 감독은 측면 수비수 자원이 마땅하지 않다. 월드컵에서는 짧은 시간 동안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하는데,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 홀로 오른쪽 측면을 맡기에는 부담이 있다.
양현준에게도 윙백 변신은 국가대표팀 승선 가능성을 높일 기회다. 홍명보호 측면 공격 자원에는 손흥민(LAFC),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튼) 등이 있다. 양현준이 이들 사이를 치고 돌아오기는 쉽지 않다. 반대로 상대적으로 뎁스가 얇은 측면 수비라면, 양현준이 북중미행 비행기에 오르기 수월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