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아스널 이적을 열망하고 있는 빅토르 요케레스(스포르팅 CP)가 마침내 그 꿈을 이룰 거로 보인다. 요케레스는 아스널과 2030년까지 계약을 체결했고, 구단 간 협상에서도 이견이 좁혀졌다.
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는 7일(한국 시각) “아스널이 요케레스와 관련한 대규모 거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해당 거래는 6,500만 파운드(약 1,217억 원)가 넘는 이적료가 발생할 거다”라며 “관계자에 따르면 아스널과 스포르팅 간 협상은 진전됐으며, 최종 세부 사항을 조율하고 있다.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요케레스는 며칠 안으로 아스널에 입단한다”라고 독점 소식을 보도했다.
길고 길었던 요케레스 사가가 끝을 향해 가고 있다. 지난해부터 유럽 축구계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았던 요케레스는 아스널 이적에 근접했다. 이미 개인 조건 협상을 완료했으며, 구단 간 합의를 기다리고 있다. 아스널은 요케레스에게 5년 계약을 보장했다. 요케레스는 오로지 아스널 유니폼만 입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7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요케레스와 아스널은 2030년까지 유효한 계약을 체결했다. 보도대로 요케레스는 오직 아스널 이적만을 바라고 있다”라며 “구단 간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진행 중이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현지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아스널은 요케레스 이적료로 고정 6,500만 유로(약 1,047억 원)에 1,500만 유로(약 241억 원) 옵션을 더한 금액을 제시했다. 이 과정에서 요케레스가 연봉 일부분을 포기한 거로 알려졌다. 요케레스는 자신이 5년 동안 받을 연봉 중 200만 유로(약 32억 원)를 내려뒀다. 아스널이 해당 금액을 이적료에 보태길 바랐다.
포르투갈 매체 ‘헤코르드’는 7일 “요케레스는 아스널이 더 나은 이적료 제안을 할 수 있게 연봉 200만 유로를 포기했다. 이 금액은 고정 이적료를 6,500만 유로까지 끌어올리는 데 활용됐다”라며 “스포르팅에 불만을 품은 요케레스는 다가오는 시즌부터 아스널에서 뛰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다만 스포르팅은 고정 7,000만 유로(약 1,128억 원)에 옵션 1,000만 유로(약 161억 원)를 바라고 있다. 완전한 합의를 이루지 못했으나, 큰 틀에서는 의견을 맞췄기에 조만간 합의 소식이 들려올 거로 예상된다. 미켈 아르테타(스페인) 감독과 안드레아 베르타(이탈리아) 단장이 이번 여름에 요케레스를 데려오기 위해 전력을 쏟고 있다.
한편, 요케레스는 아스널 이적을 위해 여자친구와도 결별했다. 포르투갈에서 모델로 활동 중인 여자친구가 스포르팅 잔류를 설득하려고 하자, 요케레스는 사랑보다 꿈을 택했다. 두 사람이 따로 휴가를 보내는 장면이 포착되면서 결별설이 불거졌다. 요케레스 측이 결별을 인정하면서 각자 갈 길을 가게 됐다.
스웨덴 국가대표인 요케레스는 블롬마포이카르나, 브라이튼, 장크트파울리, 스완지 시티, 코번트리 시티 등을 거쳤다. 스웨덴, 잉글랜드, 독일 등 다양한 리그에서 경험을 쌓은 그는 2023년 스포르팅 이적 후 괴물 골잡이로 거듭났다. 피지컬, 오프더볼 움직임, 골 결정력 등 공격수가 보유해야 할 능력들이 비약적으로 형상됐다.
스포르팅에서 2시즌을 뛴 요케레스는 이곳에서 102경기 동안 97골과 28도움을 쌓았다. 2023-24시즌 공식전 50경기에서 43골과 15도움을 기록했고, 2024-25시즌에는 52경기에서 54골과 13도움을 올렸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포르투갈 프리메이라 리가 우승 2회, 타사 드 포르투갈 우승 1회를 차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