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yokeres can make Arsenal champions again.jpgGetty/GOAL

마침내 세부사항 조율 끝→모든 당사자 간 합의 완료…‘괴물 공격수’ 요케레스, 아스널 이적 ‘HERE WE GO’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이 드디어 ‘괴물 공격수’ 빅토르 요케레스(27·스포르팅) 영입에 다다랐다. 초기 협상부터 우여곡절이 많았던 데다, 막바지 협상 과정에서도 세부사항 조율이 원만하게 되지 않더니 급기야 이적이 무산될 뻔했지만 끝내 모든 당사자 간 합의가 완료됐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22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요레케스가 아스널로 이적한다. 모든 당사자 간에 합의가 완료됐다”면서 “스포르팅은 아스널이 제시한 이적료 6350만 유로(약 1030억 원)에 추가 보너스 옵션 1000만 유로(약 162억 원)를 수락했고, 에이전트는 이적 수수료를 줄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요케레스는 아스널과 2030년까지 5년 장기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올여름 대형 매물로 평가받은 요케레스는 복수 구단의 구애에도 오로지 아스널행만을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그는 공격수 보강이 필요한 리버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알힐랄, 유벤투스, 첼시 등의 구애를 받았다.

모든 당사자 간에 합의가 완료되면서 길고 길었던 요케레스 이적 사가도 끝이 났다. 이번 여름 새로운 도전을 위해 이적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최대어로 꼽힌 요케레스는 아스널행만 원하면서 일찌감치 개인 합의를 맺었다. 그러나 문제는 스포르팅이 복수 구단의 구애를 받은 요케레스를 쉽게 보내줄 계획이 없었다.

당초 요케레스는 지난겨울 계약서에 삽입된 바이아웃(최소 이적 허용금액) 조항인 1억 유로(약 1612억 원)보다 낮은 7000만 유로(약 1128억 원)면 이적할 수 있도록 스포르팅과 신사협정을 맺었지만, 스포르팅은 올여름 급작스레 돌변하더니 7000만 유로를 초과하는 이적료를 요구했다. 요케레스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 만큼, 최대한 많은 수익을 내겠다는 심산이었다.

결국 아스널은 스포르팅과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고, 더 나아가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실제 아스널은 리스본으로 건너가 협상을 진행하다가 스포르팅의 강경한 태도에 런던으로 복귀했다. 요케레스는 이적이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지자, 강하게 불만을 표출하더니 급기야 전지훈련에 복귀하지 않으면서 스포르팅과 사이가 급격하게 악화됐다.

하지만 지난 며칠 동안 아스널과 스포르팅이 다시 협상을 벌이면서 극적으로 합의에 도달했다. 아스널은 아시아 투어가 임박한 가운데 최대한 빠르게 이적을 마무리 짓고자 스포르팅이 요구한 추가 보너스 옵션 조건 달성 기준을 기존보다 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케레스도 아스널로 이적하기 위해 그의 에이전트가 이적 수수료를 삭감했다.

스웨덴 출신의 요케레스는 1m90cm에 육박하는 장신의 키와 탄탄한 피지컬을 자랑하며, 탁월한 골 결정력과 빠른 스피드가 장점으로 꼽힌다. 또 뛰어난 운동 수행 능력을 자랑하는 그는 전방 압박 수행과 동료와 연계플레이를 통한 공격 작업도 빼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에는 드리블 돌파 능력까지 장착하면서 만능 공격수로 성장하고 있다.

요케레스는 2015년 브롬마포이카르나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과 스완지 시티, 코번트리 시티, 장크트파울리 등을 거쳐 2023년 스포르팅 유니폼을 입었다. 스포르팅 입단 전까지 유망한 공격수였던 그는 스포르팅에 합류한 후 잠재력이 만개하더니 미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스포르팅에서 통산 102경기 동안 97골·28도움을 기록했다.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