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레알 마드리드가 헤수스 바예호(28)와 질긴 인연을 끊기로 했다. 레알 마드리드와 10년째 동행 중인 바예호는 시즌 후 자유계약(FA)으로 팀을 떠날 거로 보인다.
스페인 매체 ‘렐레보’는 26일(한국 시각) “바예호는 더 이상 레알 마드리드를 위해 뛰지 않을 것이다. 이건 카를로 안첼로티(65·이탈리아) 감독의 기술적 결정이다”라며 “안첼로티 감독은 바예호를 기용하기보다 라울 아센시오(22)와 같은 유스 선수들을 기용하는 게 더 값지다고 판단했다”라고 보도했다.
바예호는 이번 시즌 모든 대회 통틀어 1경기 출전했고, 이마저도 교체로 10분 동안 잔디를 밟았다. 레알 마드리드가 센터백 문제로 고전하고 있으나, 안첼로티 감독은 바예호를 철저하게 외면했다. 그는 바예호 카드를 택하기보다 유스에서 승격한 아센시오를 기용하는 등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있다.
바예호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이런 입지를 보인 건 이번 시즌이 처음이 아니다. 바예호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한 건 2017-18시즌 12경기였다. 잦은 부상이 요인이었다. 2017-18시즌을 제외하면 시즌당 5경기 남짓 뛰었다. 도중에 울버햄튼과 그라나다로 임대 이적해 반전을 모색했지만,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2015년 사라고사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한 그는 어느덧 이곳에서 10년 차가 됐다. 뛴 기간만 놓고 보면 루카 모드리치(39), 다니 카르바할(33), 루카스 바스케스(33) 등 구단을 대표한 리빙 레전드들과 엇비슷하지만, 활약 여부는 천지 차이다. 바예호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보낸 10년 동안 32경기(1골)를 뛰었다.
개인 커리어는 초라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에서 오랫동안 속해 있기에 확실한 팀 커리어를 얻었다. 바예호는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UEFA 슈퍼컵,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등 총 8개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한편,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바예호는 이 와중에 근육 부상을 입었다. 최소 몇 주 동안 경기를 뛸 수 없는 상태인데, 복귀한다고 해도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뛸 가능성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