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대한축구협회

마인츠 감독 분노 "이재성 휴식 요청했는데, 한국 대표팀이 무시했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보 스벤손(42·덴마크) 마인츠05 감독이 대한축구협회(KFA)에 불만을 드러냈다. 이재성(29)의 대표팀 출전 시간을 두고 사전에 요청한 게 무시된 것에 대해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5일(한국시간) 독일 매체 '키커'에 따르면 스벤손 감독은 "이재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됐었다. 아르미니아 빌레펠트전에 컨디션이 100% 아닌 것을 모두가 봤다"며 "대표팀 차출을 앞두고 KFA에 이재성의 휴식을 요청했다. 그러나 2경기 연속 풀타임을 뛰게 했다"고 분노를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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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이재성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도르트문트전에 나서지 못했다가 빌레펠트전에 선발 출전해 56분가량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후 소속팀 경기가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된 가운데 대표팀에 차출되면서 귀국했다.

이 과정에서 스벤손 감독은 KFA에 이재성이 코로나19 확진에 더해 장시간 비행으로 인해 몸 상태가 온전치 않기 때문에 출전 시간을 배려해달라고 따로 요청했다. 스벤손 감독은 한국이 이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었기 때문에 무리한 요청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파울루 벤투(52·포르투갈) 감독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9·10차전 이란과 아랍에미리트(UAE) 상대로 이재성을 모두 선발 출전시켰다. 그것도 풀타임을 소화하게 했다.

이를 두고 스벤손 감독은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스벤손 감독은 "(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이재성은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전에서 25분밖에 뛰지 못했다"며 많은 시간 활용할 수 없었던 상황에 대해서도 화를 냈다.

한편, 이재성은 지친 상황 속에서도 묀헨글라트바흐전에서 교체로 나와 환상적인 패스로 카림 오니시워(30)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 시즌 3호 도움이었다. 후반 막판에는 역전 결승골 기회도 있었으나 아쉽게도 골키퍼 선방에 걸리고 골대를 때렸다. 마인츠는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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