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hur Melo HDGetty

리버풀 합류 후 단 '1경기' 출전…씁쓸한 '임대생활' 마친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리버풀(잉글랜드) 미드필더 아르투르 멜루(26)가 이번 시즌이 끝나는 대로 유벤투스(이탈리아)로 다시 돌아간다. 지난해 여름 합류한 이래로 모든 대회 통틀어 단 한 경기밖에 뛰지 못한 채 씁쓸한 임대생활을 마친다.

멜루는 9일(한국시간) 본 매체(골닷컴) '글로벌 에디션'과의 독점 인터뷰를 통해 "올여름 유벤투스로 다시 복귀할 예정"이라며 "리버풀에서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지난 1년 동안 많은 것을 배웠다"고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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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멜루는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 막바지에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다. 유벤투스에서 방출 후보로 분류될 정도로 입지를 완전히 잃어버린 탓에 반등을 위한 새 길을 모색하면서 임대 이적으로 합류했다.

당시 그는 "전 세계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에 합류해서 기쁘다. 또, 세계 최고의 리그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게 될 것을 생각하면 정말 기대되고 흥분된다"면서 "내 모든 걸 리버풀을 위해 바치겠다. 그라운드 안에서 내 꿈을 이어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멜루는 그러나 지난 2년간 유벤투스에서 오랜 시간 뛰지 못했던 터라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져 있어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다. 거칠고 템포가 빠른 EPL 무대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실제 명단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던 그는 이번 시즌 공식전 단 1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그마저도 교체로 들어가 13분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사실상 전력 외나 다름없었던 멜루는 지난해 10월 초 허벅지 근육에 문제가 생기면서 전열에서 이탈했는데, 생각보다 부상이 심각해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이후 그는 회복과 치료, 재활에 전념했다. 지난 2월 복귀해 2군에서 실전 감각을 익혔지만, 아직 위르겐 클롭(55·독일)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하면서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임대가 만료되면서 리버풀을 떠날 예정이다.

멜루는 "리버풀에서의 시간은 이제 끝이 보인다"면서 "최근 부상에서 돌아오면서 뛰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지난해 합류했을 때와 현재 상황이나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는 것을 이해한다. 불만은 크게 없다. 다만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작별 인사를 할 기회가 있으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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