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리버풀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페데리코 키에사(27)가 이번 여름 이탈리아 복귀를 최우선 순위로 삼았다. 키에사는 리버풀을 떠나 조국에서 커리어를 되살리기로 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7일(한국 시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여름 키에사가 최우선 순위로 둔 건 이탈리아 복귀다”라며 “키에사는 리버풀을 사랑하지만, 경기 출전 시간이 한정적이었다. 이탈리아 구단들이 잠재적인 이적 조건을 알아보기 위해 접근하기 시작했다”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여름, 키에사는 큰 기대를 받은 채 안필드 잔디를 밟았다. 리버풀은 키에사가 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길 기대했다. 그러나 프리시즌을 제대로 보내지 못한 키에사는 시즌 중반기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적응하지 못했다. 컨디션이 좀처럼 올라올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아르네 슬롯(46·네덜란드) 감독으로부터 외면받았다.
2024-25시즌 키에사는 공식전 14경기 출전해 2골과 2도움을 기록했다. 경기당 출전 시간은 33.2분에 불과하다 살라를 비롯해 코디 학포(26), 루이스 디아스(28), 디오구 조타(28) 등 기존 윙어들과 경쟁 관계가 되어 주기를 바랐건만, 키에사는 실망스러움만 남겼다. 결국 새로운 무대에서 꼬꾸라진 키에사를 두고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왔다.
키에사가 절치부심해 다음 시즌에도 리버풀에서 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한편, 그가 이탈리아 세리에 A 무대로 돌아갈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로마노 기자는 후자에 무게를 실었다. 키에사가 리버풀 생활에 만족감을 드러냈음에도 커리어를 위해 이번 여름 안필드를 떠날 거로 예상된다.
이탈리아 매체들로부터 나온 소식을 종합하면, 나폴리, 인테르, AC 밀란이 키에사를 영입 명단에 넣었다. 해당 팀 모두 공격진을 강화하려고 키에사를 주시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건 나폴리다. 나폴리는 지난겨울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24)가 파리 생제르맹으로 떠난 자리를 키에사로 메울 생각이다. 지난겨울에는 협상에 진전이 없었지만, 이번 여름에는 다를 전망이다.
이탈리아 국가대표인 키에사는 빠른 주력을 바탕으로 한 저돌적인 드리블이 인상적인 윙어다. 여기에 양발 킥 능력도 준수해 측면에서 홀로 공격 포인트를 생산하는 데 능하다. 피오렌티나에서 성장한 그는 유벤투스 이적 후 세리에 A 정상급 윙어로 거듭났다. 2020-21시즌에는 공식전 43경기에서 14골과 10도움을 쌓기도 했다.
유벤투스 에이스로 떠오른 키에사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 무대에서 맹활약하며 주가를 더욱더 높였다. 당시 키에사를 앞세운 이탈리아 대표팀은 유로 2020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러나 승승장구할 것 같던 키에사는 전방 십자인대(ACL) 파열 부상 이후 내림세에 있다. 리버풀에서 반전을 노렸으나, 사실상 1시즌을 날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