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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유명 달리한 조타 20번 ‘영구결번’…20번째 리그 우승 이바지한 공로 기린다 [공식발표]

[골닷컴] 이정빈 기자 = 리버풀이 차량사고로 세상을 떠난 디오구 조타(포르투갈)의 번호를 영구결번하기로 했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그를 향해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리버풀은 4일(한국 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조타의 20번은 2024-25시즌 우승에 이바지한 공로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이는 구단의 20번째 리그 우승이었다”라며 “지난 4월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승리를 확정 지었던 멋진 득점은 그의 인생에서 가장 가슴 아픈 마지막 골이 됐다”라고 알렸다.

전 세계 축구계가 충격에 빠졌다. 리버풀과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활약하던 조타가 차량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나이는 불과 28세로 한창 전성기인 와중에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조타는 스페인 사모라에서 동생인 안드레 실바(포르투갈)와 차량으로 이동하다가 사고를 당했다. 그의 람보르기니가 타이어 파열 이후 도로를 벗어났고, 불길에 휩싸인 거로 추정된다.

3일 스페인 매체 ‘마르카’를 시작으로 포르투갈 ‘헤코르드’, 영국 공영방송 ‘BBC’ 등 전 세계 유력 미디어들이 조타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리버풀과 포르투갈 축구협회도 그가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고 알렸다. 더욱이 안타까운 건 조타는 불과 2주 전에 결혼식을 올렸다. 가장 행복해야 할 시기에 아내와 세 자녀를 두고 비극적인 일이 발생했다.

조타를 잃은 리버풀은 허망함이 가득했다. 아르네 슬롯(네덜란드) 감독을 비롯해 리처드 휴즈(스코틀랜드) 단장, 마이클 에드워즈(잉글랜드) CEO 등 주요 인사들이 조타의 죽음을 기렸다. 슬롯 감독은 “무슨 말을 해야 하나. 충격과 고통이 너무나 생생하게 느껴지는데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라며 “우리가 조타를 잃었다는 사실을 아직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그는 절대 잊히지 않을 것이다”라고 슬퍼했다.

조타와 대표팀 동료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역시 큰 슬픔에 잠겼다. 호날두는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말도 안 된다. 우리는 최근까지 국가대표팀에서 함께 있었다. 조타는 최근에 결혼도 했다”라며 “조타의 가족, 아내, 자녀들에게 애도를 표한다. 조타가 항상 그들과 있을 거라는 걸 안다. 우리 모두 조타를 그리워할 것이다”라고 했다.

조타는 파수스 드 페헤이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포르투, 울버햄튼 등을 거쳐 리버풀에 입단했다. 어느 팀에서나 뛰어난 오프더볼 움직임과 준수한 골 결정력을 선보이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리버풀에서는 주전과 교체를 오가면서도 두 자릿수 득점을 책임지는 등 공격진 한 축을 담당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조타는 리버풀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1회, 영국축구협회(FA)컵 우승 1회, 잉글랜드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 우승 2회 등을 차지했다.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는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 리그를 두 차례나 거머쥐었다.

한편, 리버풀은 남겨진 조타의 가족들에게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리버풀은 “상상할 수 없는 상실함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디오구, 안드레의 가족, 친구, 팀 동료와 구단 직원의 사생활을 존중해 주길 바란다”라며 “우리는 앞으로 그들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제공할 것이다”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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