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위르겐 클롭 감독은 리버풀로 돌아가지 않는다. 레드불 풋볼 그룹에서 글로벌 축구 총괄로 임명된 그는 현재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3일(한국 시각) “클롭 감독은 여전히 레드불 축구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라며 “클롭 감독의 안필드 복귀 꿈은 무너졌다. 그는 리버풀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 리그 8위까지 떨어졌다. 지난 시즌 챔피언의 위엄이 사라졌다. 무적으로 불리던 안필드에서 연패 수렁에 빠지는 등 심각한 상태다. 일부 매체에서는 조만간 슬롯 감독이 경질되고, 다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을 거라는 예상까지 내놓았다.
이런 와중에 클롭 감독이 대체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됐다. 2015년부터 2024년까지 리버풀을 이끈 그는 21세기 구단 최고의 감독으로 뽑힌다. 이 시기에 리버풀은 8개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부흥기를 맞이했다. 리버풀을 다시 강팀으로 만든 클롭 감독은 이후 슬롯 감독에게 지휘봉을 넘겼다.
다만 지난해 리버풀과 작별한 클롭 감독은 재회에 관심이 없다. 그는 리버풀을 떠난 후 레드불 풋볼 그룹에서 글로벌 축구 총괄 역할을 맡아 행정가로 변신했다. 라이프치히, 잘츠부르크, 뉴욕 레드불스 등 레드불 기업 산하 축구단을 총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클롭 감독은 당분간 지도자 생활을 이어갈 생각이 없다. 텔레그래프는 “일부에서는 클롭 감독의 극적인 복귀를 암시하고 있지만, 그는 리버풀로 돌아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라며 “클롭 감독이 이론적으로 복귀를 언급한 건 무심한 인정일 뿐이다”라고 짚었다.
한편, 클롭 감독의 리버풀 복귀를 거부했어도 슬롯 감독의 입지는 여전히 불안하다. 웨스트 햄을 잡으면서 한시름 놓았지만, 한 경기로 부진을 만회할 수는 없다. 리버풀은 팀이 정상궤도에 오를 때까지 슬롯 감독의 지도력을 예의주시할 전망이다.
리버풀은 슬롯 감독이 반전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지난 시즌 파리 생제르맹을 트레블로 이끈 루이스 엔리케 감독 선임을 고려하는 거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