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ben Amorim Sporting CP 2022-23Getty

리버풀, 벤투 감독이 극찬한 ‘차세대 명장’ 노린다…“구체적 옵션으로 고려”

[골닷컴] 이정빈 기자 = 위르겐 클롭(56·독일) 감독의 후임을 찾는 리버풀이 후벵 아모링(39·포르투갈) 감독에게 관심을 보였다. 아모링 감독에게는 이적 허용 금액(바이아웃) 조항이 존재하는데, 리버풀은 이 사실을 이미 파악한 상태다. 그는 과거 파울루 벤투(54·포르투갈) 감독의 극찬을 받으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30일(한국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아모링 감독은 리버풀의 새 감독 후보에서 주요 대상으로 남았다. 유일한 옵션은 아니지만, 구체적인 옵션으로 여겨지고 있다”라며 “리버풀은 이미 몇 주 전에 아모링 감독의 계약 조항에 대해 통보 받았다. 최종 후보 명단에는 더 많은 후보자가 포함됐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클롭 감독이 번 아웃을 이유로 시즌 후 지휘봉을 내려두는 리버풀은 그의 후임을 찾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리버풀이 가장 선호한 감독은 레버쿠젠의 돌풍을 이끄는 사비 알론소(42·스페인) 감독이었다. 리버풀에서 선수 생활을 보내기도 한 알론소 감독은 3백을 기반으로 한 선진적인 축구로 레버쿠젠을 강팀으로 만들었고, 지금까지도 모든 대회에서 패하지 않았다.

그러나 알론소 감독은 다음 시즌에도 레버쿠젠 잔류를 선언했다. 알론소 감독은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레버쿠젠과 좋은 미팅을 나눴고, 구단에 계속 남을 것이라고 알렸다. 미래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한 후에 결정을 내렸다. 레버쿠젠이 내가 있어야 할 곳이다”라고 말했다.

알론소 감독의 잔류 선언에 따라 리버풀은 재빠르게 다른 대안으로 시선을 돌렸다.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는 아모링 감독이다. 리버풀은 알론소 감독을 노리면서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아모링 감독도 동시에 지켜봤다. 아모링 감독은 과거 스포르팅과 재계약을 맺으면서 바이아웃 조항을 삽입했다. 해당 금액은 3,000만 유로(약 436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사 피아, 브라가를 거친 아모링 감독은 2020년 스포르팅 부임 후 곧바로 2020-21시즌 포르투갈 프리메이라 리가 우승을 차지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 밖에도 컵 대회인 타사 다 리가 우승 2회를 일궈내는 성과도 달성했다. 아모링 감독의 지도력은 유럽 대항전에서도 빛을 냈다. 아모링 감독은 유럽 대항전에서 빅클럽들을 여러 차례 잡으며 주목을 받았다.

특히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스포르팅을 16강으로 이끌었는데, 구단 역사상 13년 만에 이룬 토너먼트 진출이었다. 아모링 감독 이전에 마지막으로 스포르팅을 UCL 토너먼트로 이끈 건 벤투 감독이었다.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벤투 감독은 과거 제자였던 아모링 감독이 이룬 성적에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벤투 감독은 2022년 포르투갈 매체 ‘RTP 3’ 프로그램을 통해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아모링 감독을 만난 적 있는데, 당시 그는 제가 높이 평가하는 선수였다. 경기를 이해하는 능력이 있기에 감독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 지금 환성적인 일을 하고 있다”라고 아모링 감독을 인정했다.

이어 “수년에 걸쳐 여러 감독이 스포르팅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그런데 아모링 감독은 포르투갈 컵을 제외한 모든 자국 대회에서 우승했고, UCL 16강에도 진출했다. 그 누구도 아모링 감독만큼의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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