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한때 ‘특급 유망주’로 평가받을 만큼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리버풀에 입단한 이래 기회를 받지 못해 성장하지 못하면서 잠재력을 꽃 피우지 못한 파비우 카르발류(23·브렌트퍼드)가 ‘시즌아웃’ 판정을 받았다.
브렌트퍼드는 2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카르발류가 전방십자인대 부상을 당해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며 “현재 카르발류는 전문의의 진료를 받았고, 이미 재활을 시작한 가운데 다가올 재건 수술을 준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카르발류는 오는 23일 영국 브라이턴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원정경기를 앞두고 훈련하던 도중 전방십자인대 부상을 당했다. 카르발류는 곧 수술대에 오를 예정이다.
키이스 앤드류스 감독은 “정말 충격적”이라며 “이번 시즌 그를 안타깝게 여겼었다. 우충분한 기회를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도 그 사실을 알고 있으며, 우리는 선수로서의 성장과 목표에 대해 꾸준히 소통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전방십자인대 부상을 당해 당분간 그 기회를 잃게 됐다. 하지만 우리는 언제나 그랬듯 그를 든든히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르투갈 태생의 카르발류는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재능으로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내더니 2020년 당시 18세 나이에 풀럼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그는 두 시즌 동안 44경기 12골·8도움을 올리는 기대 이상의 활약상을 펼쳤고, 자연스레 빅 클럽의 러브콜 속 2022년 리버풀로 적을 옮겼다.
하지만 리버풀행은 ‘악수’였다. 카르발류는 리버풀에서 쟁쟁한 경쟁자들 사이에서 좀처럼 기회를 받지 못했다. 실제 한 시즌 동안 21경기 3골을 기록했지만 정작 평균 출전시간은 30.5분에 그쳤다. 결국 두 번째 시즌을 앞두고 방출설이 나오더니, 라이프치히(15경기)와 헐시티(20경기 9골·2도움)에서 임대 생활을 하다가 지난해 브렌트퍼드 유니폼을 입었다.
카르발류는 브렌트퍼드에서 재기를 꿈꿨지만 여전히 잘 풀리지 않고 있다. 지난 시즌 24경기 3골·3도움을 기록하며 부활하는 듯했으나 올 시즌 자신을 영입한 토마스 프랑크 감독이 토트넘 사령탑으로 부임하면서 떠난 가운데 앤드류스 감독에게 철저히 외면당해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방십자인대 부상 악재까지 맞았다.
통상적으로 전방십자인대 부상은 최소 5~6개월은 치료와 재활을 해야 하는 데다, 복귀하더라도 정상적인 경기 감각을 만들기 위해선 시간이 더 소요되기 마련이다. 무엇보다 어린 나이에 전방십자인대 부상을 당한 만큼 향후 커리어에 큰 악영향을 가져올 수도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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