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 셀소, 월드컵 출전 무산…결국 수술대 오른다

giovani Lo Celso | Argentina@Getty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의 미드필더 지오바니 로 셀소(26·비야레알)가 햄스트링 파열 부상으로 인해 월드컵 출전이 무산됐다. 카타르행 티켓을 거머쥐기 위해 끝까지 거부했던 수술을 결국 받기로 결정했다.

아르헨티나 내부 소식에 능통한 가스톤 에둘 기자는 9일(한국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로 셀소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가지 못할 것이다"며 "조만간 그의 부상에 대한 공식발표가 나올 예정이다"고 소식을 전했다.

앞서 로 셀소는 지난달 31일 스페인 빌바오에 위치한 산 마메스에서 열린 아틀레틱 클루브와의 2022~202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가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로 셀소는 전반 23분경 순간적으로 스피드를 올린 후 백힐 패스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햄스트링에 문제가 생겼고, 결국 더는 뛸 수 없어 그라운드에 주저앉더니 경기를 마쳤다. 스스로 걸을 수 있었기 때문에 부상 정도가 경미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정밀 검사 결과 수술대에 올라야 할 정도로 심각했다.

하지만 로 셀소는 수술을 거부하고 자연 치유를 기대하며 회복에 전념했다. 카타르 월드컵까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눈앞에서 꿈이 좌절되는 것을 어떻게 해서든 막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그의 바람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햄스트링 파열 정도가 심각해 월드컵에 가더라도 경기를 뛸 수 없을 거라는 진단을 받았다.

로 셀소 입장에선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그는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축으로서 좋은 활약을 펼쳐온 데다, 지난 2018년 8월에 지휘봉을 잡은 리오넬 스칼로니(44·아르헨티나) 감독에게 굳건한 신임을 받으면서 최종 명단 26인에 포함될 것이 유력했다.

무엇보다 그는 지난 러시아 월드컵 당시 최종 명단에 발탁되고도 16강까지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던 만큼 이번 대회를 위해 4년 동안 피땀 흘리며 준비해왔다. 그러나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다시 한번 꿈이 좌절됐고, 한동안 '절망의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로 셀소를 대체할 선수로 여러 선수가 거론되고 있다. 귀도 로드리게스(28·레알 베티스)와 알렉시스 맥 앨리스터(23·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에세키엘 팔라시오스(24·바이어 레버쿠젠), 엔조 페르난데스(21·벤피카), 파푸 고메스(34·세비야)가 후보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