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Getty Images

“로테이션에 필수적인 선수로 생각 안 해” 사실상 구상서 제외 ‘대충격’…미래 불투명해진 ‘韓 골든보이’ 이강인, 좋은 제안 오면 올여름 떠난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골든보이’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PSG)이 정규적인 출전시간을 보장받으려면 이번 여름 이적을 추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루이스 엔리케(55·스페인) PSG 감독이 이강인을 로테이션에 필수적인 선수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충격적인 주장이 나왔다. 사실상 이강인을 새 시즌 구상에서 완전히 제외한 셈이다.

PSG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PSGINSIDE-ACTUS는 23일(한국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강인은 PSG에서 미래가 점점 불투명해지고 있다. 곤살로 하무스와는 달리 이강인은 PSG가 만족스러운 제안을 받을 경우 올여름 PSG를 떠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PSG는 재정적으로 타당하다고 판단되는 제안을 받는다면 이강인을 놓아줄 계획이다. 2년 전 이적료 2200만 유로(약 347억 원)를 마요르카에 지불하면서 이강인을 영입한 PSG는 이적료 최소 3500만 유로(약 552억 원) 이상의 제안만 받을 거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PSG는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의 프로필은 높이 평가하지만 현재 로테이션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어, 책정한 이적료를 제안받는다면 곧바로 매각할 거로 예상되고 있다. 엔리케 감독의 구상에 없는 이강인과 굳이 계속 동행을 이어갈 필요가 없는 만큼, 내보내면서 이적료 수익을 확보하겠다는 뜻이다.

이미 이강인은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PSGINSIDE-ACTUS는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SPL)와 이탈리아 세리에A,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이 이강인과 논의하기 위해 초기 접촉을 시도했다”면서 “이강인은 뛰어난 기술력과 아시아에서의 인기 덕분에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23년 여름 PSG에 입단한 이강인은 우려와 달리 성공적으로 연착륙했다. 첫 시즌 PSG가 모든 대회에서 53경기를 치르는 동안, 36경기(선발 24경기)에 출전해 5골·5도움을 올리며 주축으로 활약했다.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3 카타르 아시안컵을 이유로 국가대표에 차출되는 경우가 많았음에도 입지에 큰 변화가 없었다.

이강인은 두 번째 시즌도 전반기 동안 꾸준히 기회를 받으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제로톱(가짜 9번 공격수)’부터 측면 공격수, 중앙 미드필더 등 다양한 역할을 맡으며 그라운드를 밟았다. 다만 확실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고, 이런 와중에 지난겨울 흐비츠 크바라츠헬리아의 합류와 맞물려 후반기 들어서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났다.

실제 겨울 휴식기 전까지 전반기 동안 PSG가 모든 대회에서 치른 23경기 가운데 23경기(6골·2도움)를 모두 출전한 이강인은 후반기 들어서 PSG가 공식전 35경기를 치르는 동안 22경기(4도움)밖에 뛰지 못했다. 평균 출전시간도 56.5분에서 49.9분으로 줄어들었다.

이강인은 특히 PSG가 일찌감치 조기에 우승을 확정 지었음에도 프랑스 리그1 최종전에서 결장했고,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결승전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선 단 1분조차 출전시간을 얻지 못했다. 때문에 그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유럽 무대 ‘트레블(3관왕)’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고도 마냥 크게 기뻐할 수만은 없었다.

결국 불규칙한 출전 시간과 중요한 경기에서 잇달아 결장한 이강인은 자신이 처한 상황에 만족하지 않아 이적을 모색하고 있다. 이미 그의 에이전트가 몇몇 구단들과 대화를 나눈 정황이 포착됐다. 이런 가운데 PSG도 적절한 이적료를 제안받는다면 이강인을 붙잡지 않겠다고 방침을 정하면서 이강인이 올여름 PSG를 떠날 가능성은 상당히 큰 상태다.

광고

ENJOYED THIS STORY?

Add GOAL.com as a preferred source on Google to see more of our reporting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