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토트넘이 에베레치 에제(27·크리스탈 팰리스) 영입에 근접했다. 토트넘 소식에 공신력이 상당한 언론인들이 에제의 북런던행이 가까워졌다고 언급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20일(한국 시각)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에제의 토트넘 이적은 일부 세부 사항 조율이 필요하다. 다만 조만간 ‘HERE WE GO’가 이뤄질 거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HERE WE GO’는 로마노 기자 특유의 표현으로, 이적이 임박했다는 의미다.
토트넘은 이달 초 제임스 매디슨(28)이 전방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쓰러지고, 손흥민(33)이 LAFC로 이적하면서 에제 영입 계획을 세웠다. 다니엘 레비(63·잉글랜드) 회장을 포함한 협상단이 구체적인 관심을 내비쳤다. 에제 역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나서는 토트넘 이적을 반겼다.
선수 측 의사가 명확하면서 크리스탈 팰리스도 이적을 염두에 뒀다. 토트넘은 크리스탈 팰리스가 제안을 승낙하게끔 거액을 제시했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토트넘은 에제 이적료로 5,500만 파운드(약 1,033억 원)에 500만 파운드(약 93억 원) 보너스를 더한 금액을 제안했다. 레비 회장이 직접 스티브 패리시(60·잉글랜드) 크리스탈 팰리스 회장에게 연락했다.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폴 오 키프도 19일 “토트넘이 에제 영입과 관련해 크리스탈 팰리스와 원칙적인 합의를 이뤘다”라며 “크리스탈 팰리스가 최종 승인하면 이적료 합의가 이뤄진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아직 크리스탈 팰리스가 토트넘 제안을 공식적으로 받아들인 건 아니지만, 에제 협상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알렸다.
현재 에제에게 관심을 보인 빅클럽이 토트넘뿐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이적이 이뤄질 가능성이 상당하다. 에제는 이적시장 초반만 하더라도 아스널의 관심을 받았으나, 미켈 아르테타(43·스페인) 감독은 2선 보강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 토마스 프랑크(51·덴마크) 감독이 이적시장 막판에 미소를 지을 거로 예상된다.
에제는 이미 크리스탈 팰리스 팬들에게 작별을 암시하는 듯한 행동을 가져갔다. 그는 지난 첼시와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 경기를 마치고 원정 응원을 온 팬들에게 박수를 건넸다. 여기서 평소와 다른 분위기를 풍겼다. 크리스탈 팰리스 팬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에제가 구단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고 느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인 에제는 퀸즈 파크 레인저스에서 데뷔해 2020년부터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뛰고 있다. 그는 드리블 능력과 오른발 킥 능력이 뛰어난 공격형 미드필더로, 개인 능력을 활용해 경기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자원이다. 여기에 오프더볼, 수비 가담 등도 매 시즌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에제는 EPL 검증을 마쳤다. 그는 2022-23, 2023-24시즌 연속으로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지난 시즌에는 공식 경기 통틀어 43경기에서 14골과 12도움을 쌓았는데, 특히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만 5경기 출전해 4골과 1도움을 기록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에제는 크리스탈 팰리스에 FA컵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