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호드리구(23·브라질)와 미드필더 루카스 바스케스(33·스페인)가 전망보다 빠르게 복귀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 각각 왼쪽 대퇴직근과 왼쪽 내전근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던 이들이 최근 공을 가지고 개별적으로 훈련한 모습이 포착됐다.
레알 마드리드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베르나베우 디히탈은 23일(한국시간) “호드리구와 바스케스는 개별적으로 공을 가지고 훈련했다”며 “여전히 회복 단계인 터라 오는 25일 열리는 레가네스와 스페인 라리가 14라운드에서 출전은 어렵지만, 28일 펼쳐지는 리버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지 5차전 땐 동행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1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메디컬 리포트를 발표하면서 호드리구와 바스케스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호드리구는 왼쪽 대퇴직근 부상이 확인됐고, 바스케스는 왼쪽 내전근 부상 진단을 받았다. 이후 이들은 치료를 받으면서 재활에 돌입했다.
현지에선 호드리구가 최대 6주 동안 전열에서 이탈할 거로 내다봤다. 자연스레 올해 안에 그라운드를 밟는 모습은 보기 어려울 거로 점쳐졌다. 특히 호드리구는 지난달에도 오른쪽 대퇴이두근 부상으로 쓰러진 후 조기 복귀했다가 쓰러졌기에 무리하지 않고자 오래 걸릴 거로 전망됐다. 바스케스도 완전히 회복하려면 한 달 걸릴 거로 관측됐다.
하지만 호드리구와 바스케스는 예상과 달리,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예정보다 이른 복귀 가능성이 커졌다. 물론 회복 경과를 더 지켜봐야 하지만, 개별적으로 공을 가지고 훈련을 진행했다는 것을 비추어 봤을 때 몸 상태가 많이 올라왔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들이 조만간 팀 훈련에 본격적으로 합류하고, 소집명단에 합류할 거란 전망이 나오는 것도 그래서다.
레알 마드리드는 호드리구와 바스케스가 돌아온다면 ‘천군만마’다. 특히 다니 카르바할(32·스페인)과 에데르 밀리탕(26·브라질) 모두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되면서 오른쪽 풀백으로 기용할 자원이 없는 가운데 바스케스의 복귀가 반갑다. 바스케스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전열에서 이탈하기 전까지 오른쪽 풀백으로 활약했다.
호드리구 역시도 공격 옵션이 추가되기 때문에 레알 마드리드로선 긍정적이다. 호드리구는 이번 시즌 모든 대회 통틀어 15경기(선발 10경기) 동안 3골 2도움을 올리며 활약을 펼쳤다. 왼쪽 윙포워드와 오른쪽 윙포워드, 센터 포워드 등 가리지 않고 다양한 위치에서 활약하며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