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 Milan v Como 1907 - Serie AGetty Images Sport

레알 마드리드 파격적인 결단 내리나, 차기 사령탑에 ‘깜짝 후보’ 등장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지네딘 지단(52·프랑스) 감독의 3번째 복귀도 아니고, 그동안 꾸준히 연결됐던 샤비 알론소(43·스페인) 감독도 아니다. 레알 마드리드가 카를로 안첼로티(65·이탈리아) 감독의 후임 사령탑으로 전혀 예상하지 못한 ‘깜짝 인물’을 고려 중이다. 바로 최근 떠오르는 차세대 명장 세스크 파브레가스(37·스페인) 감독이다.

디펜사 센트럴, 피차헤스 등 스페인 매체들은 1일(한국시간)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은 안첼로티 감독이 떠나게 된다면,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며 “페레스 회장은 안첼로티 감독의 후임 사령탑으로 파브레가스 감독 선임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안첼로티 감독은 현재 미래가 불확실하다. 계약기간은 2026년 6월까지로 한 시즌 더 이끌 수 있지만, 최근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 데다, 브라질 축구대표팀 부임설까지 나오면서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내려놓을 수 있을 거란 관측이 끊이질 않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에 안첼로티 감독이 떠날 것을 대비해 후임 사령탑을 찾고 있는데, 사실 그동안 유력했던 차기 사령탑은 알론소 감독이다. 과거 2009년부터 5년 동안 레알 마드리드에서 현역 생활을 했던 알론소 감독은 현재 바이어 레버쿠젠을 이끌면서 뛰어난 전술가로 성장했다.

다만 알론소 감독은 본인이 더 성장하길 원하고, 아직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 단계가 아니라고 판단해 다음 시즌까진 바이어 레버쿠젠에 잔류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알론소 감독은 다가올 여름 이적시장과 프리시즌 계획 등에 참여하면서 한 시즌 더 지휘봉을 잡는 분위기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에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렸고, 최근 알론소 감독 못지않게 떠오르는 차세대 명장 파브레가스 감독을 점찍었다. 물론 현실적으로 선임까지 이어질진 불분명하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가 파브레가스 감독을 후임 사령탑으로 고려한다는 것만으로도 그야말로 모두를 놀라게 할 소식이다.

현역 시절 아스널과 바르셀로나, 첼시, AS모나코 등에서 뛰면서 천재 미드필더로 불렸던 파브레가스 감독은 지난 2023년 은퇴를 선언한 후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다. 코모 B팀(2군) 감독을 시작으로 코모 감독대행과 수석코치를 역임한 그는 지난해부터 코모 정식 사령탑으로 승격했다.

선수 시절 펩 과르디올라 감독을 비롯해 아르센 벵거 감독, 주제 모리뉴 감독, 안토니오 콘테 감독 등 세계적인 명장들에게 지도를 받아 타고난 지도력을 보유한 데다, 본인만의 뚜렷한 철학을 보유한 파브레가스 감독은 코모를 이끌면서 곧바로 지도력을 입증했다.

실제 지난 시즌 코모를 이탈리아 세리에A(1부)로 승격시켰다. 당시 수석코치였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P급 라이센스가 없었던 탓에 감독직을 수행하지 못했을 뿐 사실상 파브레가스 감독이 전술·전략은 물론이고 매니지먼트까지 담당했다.

올 시즌에도 파브레가스 감독은 지도력을 입증하고 있다. 당초 코모는 세리에A로 갓 승격한 터라 강등권에 머물면서 잔류 경쟁을 할 거로 예상됐지만,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면서 현재 순위표 13위(승점 30)에 머물러 있다. 코모는 강등 마지노선인 18위 엠폴리(승점 23)와 승점 차가 크진 않지만, 현지에선 이번 시즌 잔류할 거로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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