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레알 마드리드가 쿠보 타케후사(23·레알 소시에다드)의 셀온 조항으로 자금을 얻으면, 이를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25·리버풀) 영입에 활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레알 마드리드 출신인 쿠보는 리버풀 이적에 상당한 진전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는 24일(한국시간) “리버풀은 쿠보 영입에 관심을 두고 있고, 이는 알렉산더아놀드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도울 수 있다. 리버풀은 새 감독 체제에서 아직 선수 영입을 이루지 않았으나, 쿠보가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일본 매체에 따르면 쿠보의 방출 허용 금액(바이아웃) 조항은 6,000만 유로(약 902억 원)이며, 협상은 막바지에 달했다”라고 보도했다.
아르네 슬롯(45·네덜란드) 감독이 부임한 리버풀이 쿠보에게 관심을 내비쳤다. 리버풀은 슬롯 감독 부임 후 꾸준히 공격진 개편 신호를 보냈다. 루이스 디아스(27), 다르윈 누녜스(25)의 이적설이 떠올랐고, 이들을 대체할 공격 자원을 찾았다. 여러 대안을 탐색한 리버풀은 스페인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보인 쿠보에게 접근했다.
일본 현지에서는 쿠보의 리버풀 이적이 근접했다며 연달아 소식을 전하고 있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는 21일 리버풀이 모하메드 살라(32)의 대체자로 쿠보를 낙점했다고 주장했다. 리버풀은 쿠보의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하지 않고, 이적료를 분할 납부하기 위해 더 높은 금액까지 준비했다.
쿠보의 리버풀 이적설이 뚜렷해지자, 레알 마드리드가 미소를 짓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2022년 쿠보를 레알 소시에다드로 매각하면서 셀온 조항을 넣었다. 쿠보가 새로운 팀으로 이적하면 레알 마드리드는 이적료의 50%를 가져갈 수 있다. 가만히 앉아서 거액을 챙길 기회가 찾아왔다.
레알 마드리드는 쿠보의 셀온 조항을 통해 얻은 자금을 알렉산더아놀드 영입에 활용할 생각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2025년 여름에 계약이 끝나는 알렉산더아놀드의 동선을 살피고 있다. 리버풀은 알렉산더아놀드와 재계약을 희망하고 있으나, 아직 선수와 구체적인 재계약 협상을 시작하지 않았다.
‘토크스포츠’는 “레알 마드리드는 절반가로 쿠보를 재영입하거나 이적료 50%를 받을 수 있다. 후자의 경우, 카를로 안첼로티(65·이탈리아) 감독의 팀은 알렉산더아놀드 영입에 추진력을 얻게 된다. 알렉산더아놀드는 리버풀과 계약 마지막 해에 접어들었지만, 새로운 계약에 대해서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인 알렉산더아놀드는 리버풀 유소년 시스템을 거쳐 1군 무대까지 오른 ‘원클럽맨’이다. 리버풀에서만 공식전 310경기를 소화한 그는 19골과 81개의 도움을 쌓으며 세계적인 라이트백으로 자리매김했다. 리버풀과 8시즌을 보내면서 프리미어리그 우승 1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 1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승리그(UCL) 우승 1회 등을 이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