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레알 마드리드가 위르겐 클롭 감독 선임을 고민하고 있다. 사비 알론소 감독 체제에서 더 이상 미래가 없다고 판단했다.
스페인 매체 ‘엘 문도’는 8일(한국 시각) “클롭 감독은 알론소 감독을 대체할 유력한 후보다”며 “맨체스터 시티전은 알론소 감독에게 있어서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라커룸 분위기는 회복 불가능하다. 레알 마드리드는 여러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알론소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레버쿠젠에서 인상적인 지도력을 보여준 데다, 레알 마드리드 레전드 출신이기에 큰 기대를 모았다.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시즌 첫 14경기에서 13승(1패)을 신고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리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최근 7경기에서 2승(2무 3패)뿐이다. 수비진에서 줄부상이 발생한 탓에 후방 방어선이 무너졌다. 더 큰 문제는 알론소 감독과 선수단 사이에서 불거진 불화다. 현재 레알 마드리드는 알론소 감독을 지지하는 선수들과 그렇지 않은 선수들로 나뉘었다.
킬리안 음바페, 티보 쿠르투아, 아르다 귈러, 딘 하위선, 알바로 카라레스, 에두아르도 카마빙가 등이 알론소 감독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반대편에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 엔드릭, 브라힘 디아스, 페데리코 발베르데 등이 있다. 구단 레전드인 알론소 감독조차 라커룸 기강을 좀처럼 잡지 못하고 있다.
문제가 거듭 심각해지자, 레알 마드리드 이사진은 결국 알론소 감독에게 최후통첩을 날렸다. 다가오는 맨시티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선임 반년만에 그를 경질하기로 작정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알론소 감독을 경질하면 클롭 감독 선임을 최우선으로 삼았다. 클롭 감독은 2023-24시즌 리버풀을 끝으로 감독 생활을 잠시 멈췄다. 그는 현재 레드불 그룹에서 글로벌 축구 총괄 역할을 맡고 있다. 행정가로 변신했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그간 클롭 감독이 보여줬던 지도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클롭 감독 외에도 다른 지도자도 눈여겨보고 있다. 구단 황금기를 이끌었던 지네딘 지단 감독의 이름도 나왔다. 산티아고 솔라리, 알바로 아르벨로아 감독 역시 후보로 언급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