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t Alexander Arnold Real Madrid 2025Getty Images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 ‘커리어 위기’ 찾아왔다, FA ‘오피셜’ 공식발표…‘배신자’ 낙인찍힌 아놀드 英 대표팀 충격 제외→투헬 감독 “경쟁서 밀려난 것”

[골닷컴] 강동훈 기자 =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26·레알 마드리드)가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에서 제외됐다. 그동안 꾸준히 잉글랜드 대표팀의 주전으로 활약해온 것을 고려하면 충격이다. 토마스 투헬(52·독일)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알렉산더아놀드를 제외한 것을 두고 “경쟁 측면에서 선택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2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9월 7일 안도라(빌라 파크·홈)와 10일 세르비아(스타디온 라이코 미티치·원정)로 이어지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K조 5·6차전에 나설 소집 명단(24명)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붙박이 주전이나 다름없던 알렉산더아놀드는 제외됐다.

투헬 감독은 알렉산더아놀드가 주로 뛰는 오른쪽 풀백에 리스 제임스와 제드 스펜스, 티노 리브라멘토를 발탁했다. 스펜스는 왼쪽 풀백도 소화할 수 있다. 다만 눈에 띄는 건 제임스를 제외하면 대부분 A매치 경험이 전무하다. 실제 리브라멘토는 A매치 1경기 출전했고, 스펜스는 이번이 첫 발탁이다.

알렉산더아놀드로선 자존심에 금이 갈 수 있는 상황이지만 사실 그가 투헬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한 건 예견됐던 일이다. 앞서 투헬 감독이 지난 6월 소집 당시 알렉산더아놀드를 두고 “공격보단 수비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지적했는데, 이를 두고 현지에선 알렉산더아놀드가 투헬 감독의 구상에서 제외됐다는 주장을 내놨다.

이런 가운데 알렉산더아놀드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적응에 애를 먹으면서 출전할 때마다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최근엔 후반 막바지 교체 출전해 고작 3분밖에 소화하지 못하면서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흐름이다. 투헬 감독은 이런 알렉산더아놀드를 발탁하는 대신 꾸준히 뛰면서 경쟁력을 갖춘 리브라멘토와 스펜스에게 기회를 준 것이다.

투헬 감독은 “더 단단하고 경쟁력 있는 선수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알렉산더아놀드가 주로 뛰는 오른쪽 풀백에는 제임스와 스펜스, 리브라멘토를 발탁했다. 이는 순순히 경쟁을 위해서”라며 “북중미 월드컵이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모든 선수들이 경쟁해야 한다. 또 앞으로 더 나은 분위기를 조성하고, 더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알렉산더아놀드는 세계 최고 수준의 킥 능력과 뛰어난 전술 이해도, 빠른 스피드와 빼어난 드리블 돌파 등을 앞세워 위협적인 기회를 만드는 데 능한 오른쪽 풀백이다. 오른쪽 풀백뿐 아니라 중앙 미드필더도 소화할 수 있는 멀티성을 지녔다. 실제 유년기 시절 그는 중앙 미드필더로 주로 뛰면서 스티븐 제라드의 후계자로 불렸던 바 있다.

2004년부터 리버풀 아카데미에서 성장해 2016년 리버풀에서 프로에 데뷔한 알렉산더아놀드는 줄곧 안필드에서 뛰면서 통산 320경기(19골·83도움) 동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잉글랜드축구협회(FA) 컵에서 각 한 차례씩 우승했고,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컵에서 두 차례 우승을 경험했다.

하지만 리버풀과 재계약을 거절한 알렉산더아놀드는 올여름 리버풀과 계약 만료가 돼 FA(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했다. 이 과정에서 거센 질타를 받았다. 그간 리버풀에 뼈를 묻겠다는 뉘앙스로 이적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혀왔다가 FA 신분으로 떠난 탓이었다. 리버풀 팬들은 결국 알렉산더아놀드를 ‘배신자’ 취급하고 있다.

◆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9월 A매치 소집명단(총 24명)

▲ 골키퍼(GK) = 조던 픽퍼드(에버턴), 제임스 트래포드(맨체스터 시티), 딘 헨더슨(크리스털 팰리스)

▲ 수비수(DF) = 리스 제임스(첼시), 마크 게히(크리스털 팰리스), 존 스톤스(맨체스터 시티), 댄 번, 티노 리브라멘토(이상 뉴캐슬 유나이티드), 에즈리 콘사(애스턴 빌라), 마일스 루이스스켈리(아스널), 제드 스펜스(토트넘)

▲ 미드필더(MF) = 엘리엇 앤더슨, 모건 깁스-화이트(이상 노팅엄 포레스트), 조던 헨더슨(브렌트퍼드), 애덤 워튼(크리스털 팰리스), 모건 로저스(애스턴 빌라), 데클런 라이스(아스널)

▲ 공격수(FW) =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노니 마두에케, 에베레치 에제(이상 아스널), 재러드 보언(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앤서니 고든(뉴캐슬 유나이티드), 마커스 래시포드(바르셀로나), 올리 왓킨스(애스턴 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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