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레알 마드리드에서 많은 기회를 얻지 못한 아르다 귈러(20)가 다가올 여름 팀을 떠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구단인 프랑크푸르트가 귈러를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
독일 매체 ‘스카이 스포츠’ 독일판 소속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8일(한국 시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프랑크푸르트가 귈러의 상황을 가까이서 지켜보고 있다. 이들은 귈러가 출전 시간에 불만이 있다는 걸 인지했다”라며 “아직 구체적인 건 없지만, 프랑크푸르트는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 귈러를 영입 명단에 넣었다”라고 전했다.
귈러는 이번 시즌 공식전 29경기 출전해 3골과 5도움을 기록했다. 경기당 출전 시간은 37.2분으로 완전한 백업 신세다. 시즌 초반에는 주드 벨링엄(21)의 부상으로 꽤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받았지만, 2025년 새해 들어서 출전 시간이 급격하게 줄었다. 귈러가 마지막으로 선발 출전한 리그 경기는 지난해 12월 세비야전이었다.
비중이 떨어지는 코파 델 레이에서는 꾸준히 선발로 나섰으나, 중요한 경기가 다가오면 어김없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특히 귈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최근 3경기에서 모두 벤치만 지켰다. 지속적으로 출전 시간을 얻지 못한 귈러는 결국 불만을 드러낸 거로 알려졌다.
앞서 이적 계획을 배제했던 귈러는 마음을 바꿔 이적을 추구하고 있다. 단, 임대가 아닌 완전 이적을 바라고 있다. 귈러는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다면 완전 이적으로 무대를 바꾸기로 했다. 지난 1년간 여러 팀이 귈러에게 적극적으로 구애하고 있기에 그가 여름에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벗을 가능성은 상당하다.
프랑크푸르트와 더불어 라이프치히, 레버쿠젠, AC 밀란 등 유럽 전역에서 귈러를 애타게 부르고 있다. 귈러의 이적 의지가 어느 때보다 커진 와중에 문제는 이적료다. 이적시장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귈러의 가치는 4,500만 유로(약 707억 원)다. 웬만한 구단에서 감당하기 힘든 금액인지라, 구단 간 타협이 필요하다.
튀르키예 출신인 귈러는 페네르바흐체 유소년 시스템을 거쳐 2023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그는 창의적인 센스와 정교한 왼발 킥 능력을 내세워 공격 진영에서 슈팅, 드리블 등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는 데 능한 선수다. 레알 마드리드는 귈러의 재능에 주목하며, 10대인 그에게 3,000만 유로(약 471억 원)를 투자했다.
귈러는 지난 시즌 공식전 12경기 출전해 6골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알렸다. 부상으로 반년 넘게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후반기 들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다만 이번 시즌 예상보다 적은 기회를 받으면서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면 동행을 마칠 거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