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카를로 안첼로티(65·이탈리아) 감독이 엔드릭(18·레알 마드리드)에게 쓴소리를 남겼다. 안첼로티 감독인 엔드릭이 아직 뛸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그를 기용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안첼로티 감독은 헤타페전을 앞두고 1일(한국시각) 사전 기자회견에서 “엔드릭은 킬리안 음바페(25)가 있고, 다른 선수들도 잘하고 있어 내보내지 않았다 그는 다음 경기를 준비할 예정이다”라며 “엔드릭이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는 선수가 되었다고 판단하면 내보낼 것이다”라고 말했다.
안첼로티 감독의 해당 발언 이후 엔드릭은 헤타페전 벤치에 앉아 경기를 지켜보기만 했다. 이날 안첼로티 감독은 교체카드를 두 장만 활용하며 선발 선수들에게 신뢰를 보냈다. 안첼로티 감독의 기대를 받은 레알 마드리드 선발진은 주드 벨링엄(21)과 음바페가 나란히 득점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브라질 최고 유망주로 불리는 엔드릭은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 제대로 된 출전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다. 그는 이번 시즌 공식전 12경기에서 136분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경기당 출전 시간은 11.3분에 불과하다. 엔드릭이 나선 경기 중 LOSC 릴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2차전 원정 경기가 그의 유일한 선발 출전이었다.
지난달 말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4)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지자, 음바페가 왼쪽으로 자리를 옮겼음에도 안첼로티 감독은 엔드릭을 외면하고 있다. 안첼로티 감독은 브라힘 디아스(25)나 호드리구(23)를 투입해 새로운 공격 조합을 형성했다. 여전히 엔드릭은 후반 막판에야 잔디를 밟고 있다.
엔드릭이 좀처럼 경기에 나서지 못하자, 우려스러운 반응이 나왔다. 엔드릭이 레알 마드리드에서 헤매는 모습을 포착한 사우스햄튼이 겨울 이적시장에서 임대를 제안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다만 레알 마드리드와 엔드릭 측은 해당 보도가 나오자마자 극구 부인했다.
브라질 국가대표인 엔드릭은 파우메이라스에서 성장해 지난여름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다. 레알 마드리드와 엔드릭은 이미 2022년 12월 영입 합의를 맺었는데, 엔드릭의 나이가 너무 어려 만 18세가 된 지난여름에 합류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엔드릭을 영입하는 데 7,200만 유로(약 1,059억 원)를 사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