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Getty Images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 나왔던 韓 ‘차세대 에이스’ 미쳤다! 후반 추가시간 극장골로 역전승 견인…“양민혁, 광란의 도가니 만들어”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에서 뛰고 있는, 한국 축구를 이끌어갈 ‘차세대 에이스’ 양민혁(19·포츠머스)이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역전 결승골을 터트리면서 팀의 짜릿한 역전승을 안겼다. 양민혁은 약 석 달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하면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양민혁은 30일(한국시간) 영국 포츠머스의 프래턴 파크에서 펼쳐진 찰턴 애슬레틱과 2025∼2026시즌 EFL 챔피언십 24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19분 교체로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는 1대 1로 팽팽한 균형이 유지되면서 사실상 무승부로 끝이 날 것 같았던 찰나 극적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정규시간이 다 지나고 추가시간이 8분째 흐르던 상황에서 페널티아크서클 부근에서 공을 잡은 양민혁은 소니 캐리와 아마리 벨이 달라붙었지만 침착하게 컨트롤하면서 벨의 다리 사이로 절묘하게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그의 발을 떠난 공은 골문 왼쪽 아래 구석에 꽂혔다. 양민혁의 시즌 3호골이자, 약 석 달 만에 터진 득점포였다.

양민혁의 극적인 역전 결승골에 프래턴 파크는 광란의 도가니가 됐다. 포츠머스 팬들은 짜릿한 순간에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양민혁이 서포터즈석 쪽으로 앞으로 재빠르게 달려가 무릎 슬라이딩 세리머니를 한 후 포효하자, 포츠머스 팬들은 일제히 밑으로 내려와 선수단과 기쁨을 만끽했다.

아울러 양민혁은 유럽 무대 진출 후 한 시즌 개인 최다 득점도 경신했다. 지난해 1월 강원FC를 떠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 입단했으나 공식 데뷔전을 치르지 못하고 곧장 EFL 챔피언십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로 임대 이적해 2024∼2025시즌 14경기 동안 2골(1도움)을 기록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양민혁에게 평점 8.72점과 함께 최우수 선수로 선정하면서 “교체로 들어가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려 팀을 강등권에서 벗어나게 했다”고 극찬했다. 포츠머스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더 뉴스는 “양민혁이 프래턴 파크를 광란의 도가니로 만들었다”고 집중 조명했다.

존 무시뉴 포츠머스 감독도 “20년 넘게 축구를 하면서 이런 경기는 기억에 없다. 마지막은 정말 정신없었다”며 “그렇게 오랫동안 잘 버티고 수비도 잘했는데 찰튼이 동점골을 넣었을 때는 정말 절망적이었다. 하지만 다시 반격하면서 골을 넣었다. 사실 골이 들어가는 모습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그냥 공이 골망을 흔드는 것만 봤다. 정말 비현실적인 순간”이라고 말했다.

양민혁의 극적인 결승골을 앞세운 포츠머스는 3경기 만에 승점 3을 추가하면서 승점 25(6승7무10패)를 쌓아 순위표 21위로 올라섰다. 잔류 마지노선에 걸쳤다. 강등권인 22위 옥스포드 유나이티드(승점 22)와 격차는 1경기 차다.

한편, 양민혁은 최근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나왔다. 이적시장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피차헤스는 지난 15일 “단기적인 이익에만 치중하지 않고 저비용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는 양민혁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양민혁은 성장 가능성이 큰 젊은 선수에게 투자하는 레알 마드리드의 정책에 부합하는 선수”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무시뉴 감독은 “양민혁은 우리 팀에 남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동행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양민혁은 지금까지 아주 빛난 활약을 펼쳤다”면서 “어린 선수에게 기대할 모습을 이따금 보여줬다. 19살이라는 어린 나이에도 어려운 상황에 놓인 팀에서 정말 잘해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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