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레알 마드리드가 루카 모드리치(39)에게 1년 재계약을 제안하기로 했다. 불혹을 앞둔 나이에도 모드리치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출전을 목표로 삼으며 레알 마드리드와 동행을 이을 거로 보인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니콜로 스키라 기자는 23일(한국 시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레알 마드리드는 모드리치와 새로운 시즌도 함께 할 생각이다. 이들은 모드리치가 40살이 되어도 2026년까지 재계약을 제시할 준비를 마쳤다”라며 “모드리치는 2026 월드컵에 나서기 위해 계속 뛰고 싶어 한다”라고 보도했다.
모드리치는 이번 시즌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공식전 39경기를 소화했다. 전성기에서 내려왔지만, 여전한 탈압박과 패스 능력으로 중원에서 존재감을 알렸다. 또한 공격 포인트 9개(3골·6도움)를 올리는 등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경기장 밖에서는 아르다 귈러(19), 에두아르도 카마빙가(22) 등 어린 선수들의 멘토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모드리치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레알 마드리드와 결별할 거로 예상했으나, 구단과 1년 재계약을 맺으며 동행을 연장했다. 직전 재계약으로 2025년 6월까지 계약이 유효한 그는 계약 만료를 앞두고 또다시 레알 마드리드와 미래를 고심하고 있다. 현재 동행을 놓고 긍정적인 기류가 형성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모드리치의 잔류를 바라고 있다. 모드리치가 당장 은퇴해도 이상해할 거 없는 나이임에도 그가 경기장 안팎에서 보여주는 영향력을 높이 평가했다. 모드리치도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 될 북중미 월드컵에 나서기 위해 계속 뛰고 싶어 한다. 큰 변수가 없다면 두측이 뜻을 맞출 가능성이 상당하다.
크로아티아 국가대표인 모드리치는 디나모 자그레브, 토트넘 등을 거쳐 2012년부터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있다. 경기 조율, 패스. 드리블, 창의성 등 중앙 미드필더로서 능력이 빼어난 그는 오랫동안 세계적인 미드필더로 군림했다. 2018년에는 리오넬 메시(37·인터 마이애미)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알나스르)를 제치고 발롱도르를 들어 올리며 두 선수의 독식을 막기도 했다.
레알 마드리드와 13년을 함께 보낸 모드리치는 이곳에서 수많은 영광을 차지했다. 그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4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6회, 코파 델 레이 우승 2회, FIFA 클럽 월드컵 우승 5회 등을 포함해 모든 대회 통틀어 28개의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