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vid Alaba Real Madrid 2023-24Getty Images

레알 마드리드에 들려온 ‘희소식’…이탈 1년 만에 복귀 시동 걸었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지난해 왼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시즌 아웃’을 판정받은 데다, 앞서 지난 5월엔 왼쪽 무릎 관절경 수술을 받은 레알 마드리드 수비수 데이비드 알라바(32·오스트리아)가 마침내 복귀 시동을 걸었다. 회복과 재활을 마치면서 개인 훈련을 시작했다. 알라바가 잔디를 밟는 건 약 1년여 만이다.

알라바는 1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개인 훈련을 시작한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알라바는 가벼운 러닝과 코디네이션 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점검하고 감각을 끌어올리는 모습이었다. 아직 축구화를 신을 단계가 아닌 터라 그는 러닝화를 신고 개인 훈련을 진행했다.

기사는 아래에 이어집니다

물론 추후 몸 상태나 컨디션 등을 계속 점검하면서 경과를 지켜봐야겠지만, 개인 훈련을 시작한 만큼 팀 훈련에도 곧 합류할 전망이다. 팀 훈련에 합류한다면 공식경기에 출장하는 건 사실상 시간문제다. 빠르면 이달 안으로 복귀할 수 있고, 무리하지 않는다면 내달 복귀할 거로 점쳐지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로선 ‘희소식’이다.

앞서 알라바는 지난해 12월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비야레알과 2023~2024시즌 스페인 라리가 17라운드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가 쓰러졌다. 전반 33분경 그는 하프라인 부근까지 높게 올라가 전진 수비하는 과정에서 왼쪽 무릎이 심하게 뒤틀렸고 중심을 잃더니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중계 카메라에 잡힌 알라바는 왼쪽 무릎을 부여잡았다. 그의 표정에서 심각한 부상임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실제 알라바는 스스로 일어서지 못하면서 의료진의 부축을 받아 라커룸으로 이동했는데, 이때 왼발은 땅에 딛지도 못할 정도로 상태가 좋지 못했다. 이후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전방 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아 곧바로 수술대에 올랐다.

당시 알라바는 “커리어 통틀어서 가장 힘든 시기에 놓였지만, 반드시 잘 이겨내겠다. 응원을 보내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건강하게 돌아올 것을 약속했다. 이후 알라바는 지난 2월 말부터 상태가 많이 호전되면서 자신의 SNS를 통해 재활하는 모습을 공개했고, 또 5월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를 방문해 동료들과 우승 세리머니에도 함께했다.

알라바는 그러나 생각했던 것보다 회복이 더뎠고, 지난 5월엔 왼쪽 무릎 관절경 수술까지 받으면서 복귀 시점이 더 연기됐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재활에 매진해 온 알라바는 마침내 개인 훈련을 진행하면서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구체적인 복귀 시점은 회복 속도 등을 계속 지켜봐야겠지만, 내달 안으로는 돌아올 전망이다.

알라바는 지난 2021년부터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있는 수비수다. 풀백과 센터백 모두 소화할 수 있으며, 중앙 미드필더로도 뛸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모든 대회 통틀어 102경기(5골·9도움)에 출전했다. 이 기간에 라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각각 2회씩 우승을 차지했다. 알라바는 오는 2026년 6월에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이 만료된다.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