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토트넘을 떠나 포츠머스에서 임대 생활 중인 양민혁이 레알 마드리드 영입 명단에 올랐다. 레알 마드리드는 양민혁 영입에 700만 유로(약 121억 원)를 사용할 의사가 있다.
스페인 매체 ‘디펜사 센트랄’은 16일(한국 시각) “레알 마드리드가 양민혁 이적료로 700만 유로를 지출할 전망이다”며 “레알 마드리드는 양민혁을 눈여겨보고 있다. 이미 그를 영입하려는 계획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주로 ‘스타 군단’으로 불리지만, 젊은 재능을 빠르게 영입해 미래를 구축하는 데 능한 팀이기도 하다. 현재 주축인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 고에스, 페데리코 발베르데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양민혁이 잉글랜드 무대에서 재능을 드러내자, 레알 마드리드가 그에게 구애를 보내기 시작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양민혁이 보유한 드리블과 기술에 주목했다. 양민혁은 K리그1 강원FC에서 뛸 때부터 침착한 드리블과 발기술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잉글랜드풋볼리그(EFL) 챔피언십 무대에서도 장점을 잘 보여주고 있다. 특유의 공격적인 드리블로 돌격 대장 역할을 맡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양민혁에게 700만 유로 이적료를 사용할 생각이다. ‘디펜사 센트랄’은 “레알 마드리드는 양민혁 영입에 필요한 예상 비용을 검토하고 있다”며 “500만 유로 고정 이적료에 200만 유로 옵션을 더해 700만 유로를 제안할 거로 예상된다. 이 금액이라면 양민혁을 확실하게 영입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물론 원소속팀인 토트넘이 레알 마드리드의 제안을 순순히 수락할지는 미지수다. 토트넘은 과거 루카 모드리치(AC 밀란), 가레스 베일(은퇴),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등 여러 선수 사례에서 나타났듯이, 빅클럽을 상대로 만만치 않은 협상력을 보였다. 그 중심에 있던 다니엘 레비 회장이 떠났지만, 여전히 쉬운 상대가 아니다.
더욱이 양민혁이 남은 시즌 동안 포츠머스에서 뛰어난 성과를 남긴다면, 토트넘은 700만 유로보다 큰 이적료를 바랄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은 지난해 강원에서 양민혁을 영입하면서 400만 유로(약 69억 원)를 사용할 거로 알려졌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는 양민혁을 1군 선수보다는 카스티야 선수로 보고 있다. 카스티야는 레알 마드리드 성인 리저브 팀으로, 주로 23세 이하(U-23) 선수들이 있는 곳이다. 발베르데, 다니엘 카르바할, 마르틴 외데고르(아스널), 카세미루(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이 카스티야 출신 선수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