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손흥민(33·LAFC)이 다니엘 레비(63·잉글랜드) 회장 시대 최고의 영입으로 뽑혔다. 손흥민이 위고 요리스(38·LAFC), 크리스티안 에릭센(33·무소속), 루카 모드리치(39·AC 밀란), 개러스 베일(36·은퇴) 등을 넘었다.
토트넘은 5일(한국 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레비 회장 사임 소식을 알렸다. 토트넘을 떠나는 레비 회장은 “”라고 말했다.
레비 회장 사임 소식이 전해지자, 영국 매체 ‘팀토크’는 6일 지난 25년간 레비 회장이 영입한 선수들을 돌아봤다. 최고의 영입과 최악의 영입을 10명씩 선정했다. 최고의 영입에는 손흥민, 요리스, 베일, 에릭센, 모드리치 등이 선정됐다. 최악의 영입으로는 탕기 은돔벨레(28·니스), 로베르토 솔다도(40·은퇴), 지오바니 로 셀소(29·레알 베티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주목할 점은 손흥민이 최고의 영입 1위로 등극했다. ‘팀토크’는 “손흥민은 의심할 여지 없이 지난 10년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가장 뛰어난 공격수였다. 또한 진정한 토트넘의 전설이었다”라며 “손흥민은 북런던에서 피, 땀, 눈물을 흘린 끝에 빌바오에서 첫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매체는 “해리 케인(32·바이에른 뮌헨)과 함께 뛰었던 시절, 손흥민은 케인과 EPL 최고 듀오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요리스와 케인이 떠나면서 주장이 됐다”라며 “손흥민은 훌륭한 선수이자, 사람이다. 그리고 레비 회장이 영입한 환상적인 선수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이 최고의 영입으로 뽑힌 건 당연한 일이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2,300만 파운드(약 431억 원)를 받고 팀을 옮겼다. 첫 시즌 적응기를 가진 손흥민은 두 번째 시즌인 2016-17시즌부터 화려한 활약상을 남겼다.
손흥민은 2016-17시즌 EPL에서 14골(6도움)을 넣으며 첫 두 자릿수 득점 시즌을 맞이했다. 이어 2023-24시즌까지 연이어 리그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이어갔다. 2019-20, 2020-21, 2023-24시즌에는 두 자릿수 득점과 더불어 두 자릿수 도움도 올리며 10-10을 달성했다.
2021-22시즌은 손흥민의 커리어 하이였다. 당시 손흥민은 안토니오 콘테(56·이탈리아) 감독 아래서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였다. 그 결과, 모하메드 살라(33·리버풀)와 함께 EPL 득점왕에 올랐다. 손흥민이 활약한 토트넘은 초반 부진을 이겨내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얻었다.
손흥민은 득점왕 외에도 굵직한 개인 커리어를 보유했다. 2019-20시즌 번리전에서 나온 단독 질주 후 득점으로 2020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 어워드를 받았다. 2020-21시즌에는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팀에 등극했다.
부족했던 우승 커리어도 2024-25시즌 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으로 해소했다.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유럽 대항전 트로피를 차지했다. 첫 우승에 감격한 손흥민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토트넘에서 모든 걸 이룬 손흥민은 이번 여름 10년 동행을 마무리했다. 그는 토마스 프랑크(51·덴마크) 감독 부임 후 여러 이야기가 나왔다. 잔류와 이적 중 후자를 택했다. 손흥민은 뉴캐슬과 쿠팡 플레이 시리즈를 앞두고 취재진 앞에서 토트넘을 떠난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열렬한 환호를 받고 토트넘 고별전을 치렀다.
손흥민은 토트넘을 떠나 LAFC로 이적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로 이동해 커리어 막바지를 장식하기로 했다. 손흥민은 LAFC 유니폼을 입고도 여전한 기량을 선보였다. 첫 경기부터 페널티 킥을 얻었고, 이후 공격 포인트를 연달아 창출했다. 손흥민은 LAFC에서 4경기 출전해 1골과 1도움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