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2024-25시즌을 마무리한 다니엘 레비(63·잉글랜드) 토트넘 회장이 엔지 포스테코글루(59·호주) 감독, 주장 손흥민(32)과 삼자대면했다. 레비 회장은 해당 자리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리그 성적에 큰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 내부 소식통(ITK)인 ‘히모시’는 27일(한국 시각) “손흥민, 포스테코글루 감독, 레비 회장이 경기가 끝난 후 오후 9시까지 모임을 가진 게 분명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먼저 나갔고, 이후 레비 회장, 마지막으로 손흥민이 나갔다”라며 “레비 회장은 리그 성적에 매우 불만족스러워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현재까지 경질에 대한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 물론 레비 회장이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레비 회장은 시즌 마지막 경기인 브라이튼전을 마치고 감독과 주장을 불러 미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 거로 예상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토트넘은 1983-84시즌 이후 41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트로피를 올렸다. 다만 리그 38경기에서 22패를 당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범 후 최다패 기록을 작성했다. UEL에 모든 걸 건 나머지, 리그 마지막 7경기에서 승리 없이 시즌을 마무리했다.
우승을 차지했음에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레비 회장이 아직 결단을 내리지 않았지만, UEL 결승 이전부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 가능성이 컸다. 레비 회장은 설령 UEL 우승을 차지해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겠다는 생각이었다. 토트넘이 UEL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기존 전망대로 레비 회장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대신할 새 사령탑을 찾고 있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은 26일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여전히 경질이 예상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계속 자리를 유지하고 싶어 하지만, 레비 회장은 대체자들을 지켜보고 있다”라며 “에상대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 변화가 생긴다면, 그들의 끔찍한 리그 성적 때문일 거다”라고 밝혔다.
현재 토트넘은 안도니 이라올라(43·스페인), 시모네 인자기(49), 로베르토 데 제르비(45), 프란체스코 파리올리(36·이상 이탈리아) 등 다양한 감독과 연결됐다. 돌아온 파비오 파라티치(52·이탈리아) 단장이 이탈리아 출신 감독들과 연이 깊어 주로 세리에 A에서 호성적을 낸 지도자들의 이름이 나오고 있다.
한편, 레비 회장,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같은 자리에 있었던 손흥민은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상당하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보유한 경험이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큰 도움이 될 거로 판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