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ton Villa v Tottenham Hotspur - Emirates FA Cup Fourth RoundGetty Images Sport

레비 회장 마침내 ‘경질’ 카드 꺼낸다…FA컵 탈락 시 결단 내릴 듯

[골닷컴] 이정빈 기자 = 다니엘 레비(62·잉글랜드) 토트넘 회장이 결국 엔지 포스테코글루(59·호주) 감독 경질을 고민하기로 했다. 레비 회장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아스톤 빌라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경기에서 패배하면 결단을 내릴 거로 보인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8일(한국 시각)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 지휘봉을 유지하는 데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다”라며 “토트넘 이사진은 그를 전적으로 지지하고 있으며, 레비 회장이 영입에 나선 건 이를 더욱더 강조했다. 다만 아스톤 빌라전 패배하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미래가 위태로워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시즌 토트넘은 전례 없는 부진에 빠지며 실망스러운 시즌을 치르고 있다. 리그에서 최근 12경기 동안 2승에 그친 데다가 잉글리시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 결승 진출에도 실패했다. EFL 카라바오컵 준결승에서 리버풀을 만난 토트넘은 1차전 1-0으로 승리했지만, 2차전 리버풀 원정에서 유효 슈팅 하나 없이 0-4로 무너지며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연이은 부진으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향한 비판이 매우 거세졌다.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에서 패널로 활동 중인 제이미 레드냅(51·잉글랜드)은 7일 “입스위치 타운, 레스터 시티, 크리스탈 팰리스, 에버튼 모두 토트넘을 꺾었다. 모두가 토트넘을 이기는 방법은 아는 것 같다”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은 매우 당혹스럽다”라고 비판했다.

레비 회장을 비롯한 토트넘 이사진은 그동안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꾸준하게 지지했지만, 우승 기회가 날아가자 곧바로 고민에 빠졌다. 레비 회장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위해 겨울 이적시장 동안 안토닌 킨스키(21) 케빈 단조(26), 마티스 텔(19)를 데려올 정도로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다만 부진이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자, 동행을 미리 마무리할 가능성이 떠올랐다.

토트넘 이사진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FA컵에서 탈락할 경우 경질을 진지하게 고심할 거로 예상된다. 토트넘은 2007-08시즌 EFL 컵 우승 이후 19년째 무관이 이어지고 있다. 리그 우승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서 FA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이 희망이다. 다만 여기에서도 우승 가능성이 사라진다면 더 이상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함께 할 이유가 없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브리즈번 로어, 호주 대표팀, 요코하마 F. 마리노스, 셀틱 등을 맡으며 감독 경력을 쌓았다. 2022-23시즌 셀틱에서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한 그는 2023년 토트넘 감독으로 선임됐다. 첫 시즌 공격적인 축구로 토트넘을 리그 5위로 이끌었으나, 두 번째 시즌에는 전술이 완전히 파훼 된 동시에 주축들이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큰 위기에 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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