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니소프Getty Images

“러시아 전쟁은 재앙”...죽음을 무릅쓴 前 러시아 주장 소신 발언

[골닷컴] 최대훈 기자 = 과거 러시아 축구대표팀에서 활약했던 이고르 데니소프가 죽음을 무릅쓰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에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16일(현지시간) 독일 매체 ‘빌트’는 “러시아의 잔혹한 행위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은 가운데 지난 2008년부터 2016년까지 대표팀에서 활약한 데니소프가 러시아 전쟁을 ‘재앙’이라 표현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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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데니소프는 스포츠 기자와 블로거인 노벨 아루스타미안에게 동포를 위해 그가 녹음한 비디오를 전달했으나 러시아 국영 방송은 이를 방송하길 꺼려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데니소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에 대해 공개적으로 발언하는 것이 자신의 목숨을 위협하는 행위임을 알고 있다. 하지만 데니소프는 “내가 이 말을 하면 감옥에 가거나 죽임을 당할지 몰라도 할 말은 해야겠다. 모든 것에 대한 나의 인식이 크게 바뀌었다”라면서 “나는 잠을 자지 못한다. 아마 4일 동안 3시간쯤 잔 것 같다. 나는 충격을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아무도 내게 이것에 대해 설명할 수 없다. 내가 글을 잘 읽지 못해서 또는 내가 역사에 무지해서 일지도 모르나 나는 (전쟁에) 반대한다. 나는 사람들이 죽는 게 싫다. 더는 침묵할 수 없다”라며 자신의 신념을 밝혔다.

러시아 국가 기구는 그들의 전쟁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하는 사람들을 제재할 수 있도록 관련 법안을 통과시켰다. 데니소프는 그럼에도 단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데니소프는 “물론 난 단순한 사람이다. 지금도 무섭다. 하지만 큰 소리로 말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숨지 않을 것이다. 나는 아무 데도 가지 않을 것이다. 나는 그런 행동이 필요 없다”라고 용기 있게 말했다.

사진 =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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