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한만성 기자 = 황인범과 함께 루빈 카잔에서 활약해온 크로아티아 수비수 실비예 베기치가 임시적으로 러시아를 떠났다.
베기치는 올 시즌 전반기 크릴리아 소베토프로 임대돼 활약했다. 그러나 루빈 카잔은 임대 이적한 베기치가 크릴리아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치자 겨울 휴식기를 통해 그를 복귀시켰다. 이후 그는 이달 초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 시즌이 재개된 후 루빈 카잔의 주전 중앙 수비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베기치는 최근 모국 크로아티아로 돌아갔다.
크로아티아로 돌아간 베기치가 갑자기 루빈 카잔 선수단을 이탈한 이유는 모국에서 가족과 함께할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라는 게 러시아 일간지 ‘스포르트-엑스프레스'의 설명이다. 그는 지난 주말 CSKA 모스크바전을 마친 후 팀을 떠났다. 그러나 현지 언론은 베기치가 아직 루빈 카잔과의 계약을 중단하거나 해지한 건 아니라고 덧붙였다.
루빈 카잔을 비롯한 대다수 러시아 구단은 지난달 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국제사회로부터 경제재제를 받는 등 정세가 불안정해지자 외국인 선수를 대거 잃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에서 활약 중인 모든 외국인 선수에게 소속팀과의 계약을 오는 6월 말까지 임시 중단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한 상태다.
이후 루빈 카잔은 공격 자원 안더스 드레이어(덴마크), 세아드 하크샤바노비치(몬테네그로), 수비수 필립 우레모비치(크로아티아) 등이 구단과 계약을 중단했다. 단, 황인범은 지난달 귀국 후 부상에서 회복하는 데 전념하고 있는 만큼 아직 계약 중단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루빈 카잔의 전력 누수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베기치는 최근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벌어지기 전까지 러시아 귀화를 추진한 선수였다. 그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를 넘긴 루빈 카잔이 자신을 크릴리아 소베토프로 임대 이적시키자 최대한 빨리 러시아 국적을 취득해 원소속팀으로 복귀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