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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이정빈 기자 =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을 향한 크리스탈 팰리스의 구애가 더욱 구체적으로 변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도전을 앞두고 이강인을 에이스로 낙점했다.
프랑스 매체 ‘스포르트 프랑스’는 1일(한국 시각)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이강인이 팀을 떠날 수도 있다. 크리스탈 팰리스가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고, 이미 영입전에서 앞서 있다”라며 “루이스 엔리케(55·스페인) 감독이 약간의 변화를 주려는 가운데, 월드컵을 앞둔 이강인은 더 이상 조커 역할에 만족하지 않는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맹에서 좋지 않은 시기를 보냈다. 그는 엔리케 감독 밑에서 제로톱, 윙어, 중앙 미드필더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시즌 중반까지 주전급 입지를 유지했다. 그런데 겨울 이적시장 이후부터 벤치를 달구기 시작했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24) 영입과 더불어 우스만 뎀벨레(27), 데지레 두에(20)가 터지면서 이강인의 자리가 사라졌다.
북중미 월드컵을 1년 남은 와중에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맹을 떠나고 싶어 한다. 이강인이 주전 자리를 확보할 수 있는 구단으로 이적하려는 의사를 드러내자, 크리스탈 팰리스가 나타났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을 차지하며 이번 시즌 UEL 진출권을 차지했다.
다만 존 텍스터(59·미국) 구단주가 과거 올랭피크 리옹도 소유했던 터라, UEFA는 그가 다중 구단 소유 규정을 위반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위반한 사실이 드러난다면, 크리스탈 팰리스는 UEL 진출권을 빼앗긴다. 텍스터 구단주가 황급히 올랭피크 리옹 지분을 매각했다. 애초 지난달 말에 결정이 나오기로 했으나, 다소 미뤄져 이번 주 안으로 모든 게 마무리될 예정이다.
복잡한 상황임에도 크리스탈 팰리스는 이강인 영입을 강력하게 바라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이 요구하는 3,000만 유로(약 479억 원) 이적료도 흔쾌히 지출할 준비가 됐다. ‘스포르트 프랑스’는 “크리스탈 팰리스는 이강인에게 큰 이적료를 지출할 준비가 됐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그는 이미 코치진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이어 “크리스탈 팰리스는 파리 생제르맹이 요구하는 이적료 3,000만 유로도 지출하려고 한다. 텍스터 구단주의 복수 구단 소유 문제로 UEL 출전 여부가 불투명함에도 크리스탈 팰리스는 이강인 영입 의지가 매우 강력하다”라고 덧붙였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이강인에게 확실한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 에베레치 에제(26)가 팀을 떠날 가능성이 커지면서 에이스 직위를 이강인에게 넘길 거로 예상된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같은 리그 내 빅클럽과 나폴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유럽을 대표하는 명문들이 이강인을 노리고 있음에도 한 발 짝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다.
‘스포르트 프랑스’는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나폴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모두 이강인 영입전에 참전했다”라며 “크리스탈 팰리스는 이강인에게 충분한 출전 시간은 물론이고, 핵심 역할까지 보장하기로 했다. 파리 생제르맹은 이강인을 붙잡지 않을 예정이다”라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이강인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밟는다면 역대 20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된다. 또한 이청용(36·울산 HD) 이후 오랜만에 크리스탈 팰리스 유니폼을 입는 한국 선수가 될 수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