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23·나폴리)를 진지하게 바라보고 있다. 후벵 아모링(39·포르투갈) 감독이 마커스 래시포드(27)와 갈등을 빚으면서 왼쪽 측면 공격수 자리를 크바라츠헬리아로 대체하기로 했다.
영국 매체 ‘커트오프사이드’는 26일(한국 시각) “맨유는 부진한 래시포드와 결별하고 싶어 한다. 래시포드가 없는 미래를 계획하고 있으며, 크바라츠헬리아가 주요 표적이다. 그는 나폴리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면서 주목받는 재능으로 거듭났다”라고 보도했다.
아모링 감독이 왼쪽 측면 공격에 변화를 가져가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아모링 감독은 최근 경기에서 래시포드를 연달아 명단에서 제외했다. 래시포드는 2시즌 전만 하더라도 30골 공격수였지만, 기세를 잇지 못하고 부진에 허덕이면서 주가가 급격히 추락했다. 아모링 감독은 래시포드가 자신이 요구한 수준에 못 미치자, 그와 작별하기로 했다.
래시포드가 떠나면 대체자로 크바라츠헬리아가 거론되고 있다. 크바라츠헬리아는 아모링 감독 부임 직후부터 맨유 이적설이 떠올랐다. 그는 지난해부터 나폴리와 재계약을 두고 줄다리기 싸움을 벌이고 있다. 크바라츠헬리아와 나폴리 간 계약은 2027년까지로 내년 여름이 되면 계약 기간이 두 시즌밖에 남지 않는다.
나폴리가 크바라츠헬리아 측이 요구하는 800만 유로(약 122억 원) 연봉을 맞춰주기 꺼리면서 이견이 발생했다. 여기에 크바라츠헬리아 측은 추후 이적을 위해 방출 허용 금액(바이아웃) 조항 추가도 요구했다. 크바라츠헬리아 측은 8,000만 유로(약 1,224억 원)가 적절하다고 알렸지만, 나폴리는 1억 유로(약 1,530억 원)를 고집하고 있다. 나폴리는 크바라츠헬리아가 최소 1억 유로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
나폴리와 다르게 맨유는 크바라츠헬리아가 원하는 급여를 충분히 제시할 수 있는 구단이다. 이미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였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지난달 이탈리아 매체 ‘스포르트메디아세트’는 “맨유는 연봉 800만 유로에 쉬운 보너스를 더해 크바라츠헬리아에게 5년 계약을 제시할 생각이다”라고 알렸다.
조지아 국가대표인 크바라츠헬리아는 이탈리아 세리에 A와 나폴리를 대표하는 공격수다. 측면에서 간결한 기술로 상대 수비수를 제치는 데 능한 그는 득점력, 기회 창출 능력, 수비 가담 등 다양한 장점을 보유해 많은 구단으로부터 구애를 받고 있다. 2022-23시즌 세리에 A MVP인 크바라츠헬리아는 이번 시즌에도 나폴리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한편, 크바라츠헬리아 외에도 니코 윌리암스(22·아틀레틱 클루브)와 미토마 카오루(27·브라이튼)도 맨유 영입 명단에 올랐다. ‘커트오프사이드’는 “5,800만 유로(약 887억 원)의 바이아웃 조항이 있는 윌리암스도 분명 고려할 선수다. 미토마 역시 리그에서 역량을 보여줬다. 다만 일관성 있는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