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이달 초 ‘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 인천 2024(유스컵)’ 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K리그 유스팀 지도자들과 어린 선수들이 이 대회를 통해 쉽게 얻지 못할 경험을 하면서 긍정적인 평가가 뒤따랐다.
두 번째 대회를 맞이한 유스컵은 지난 9월 28일부터 10월 4일까지 인천문학경기장 주경기장 및 보조경기장, 인천유나이티드 축구센터, 인천아시아드 보조경기장 등 인천 일대 경기장에서 진행됐다. 스페인 구단인 에스파뇰 17세 이하(U-17) 유스팀이 우승한 가운데, 부산아이파크 U-17 유스팀이 K리그 유스팀 중 처음으로 결승 무대를 밟았다.
이 대회는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인천광역시축구협회가 주최 및 주관하고 인천광역시,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했다. 연맹은 K리그 유스의 국제 경쟁력 향상 및 지속적인 국제 교류를 추진하기 위해 이 대회를 개최했다. 연맹은 앞으로 유스컵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확대해 K리그 유스팀과 해외 선진리그 간 접점을 늘려가길 기대하고 있다.
이번 유스컵은 지난 대회에 이어 K리그 유스팀을 축으로 유럽, 아시아 구단들이 참가했다. K리그를 대표해 부산, FC서울, 전북현대, 인천유나이티드, 수원삼성 유스팀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유럽에서 에스파뇰, 에버튼, 레알 소시에다드, 아우크스부르크가 먼 길을 날아왔고, 아시아에서는 산둥 타이산, 가시와 레이솔이 나섰다. 인천 지역대회 우승팀인 부평고까지 총 12개 팀이 유스컵에서 자웅을 겨뤘다.
2회 대회에서는 K리그 유스팀들이 유럽팀들을 상대로 경쟁력을 선보였다. A조에서는 부산, 인천, 수원이 모두 레알 소시에다드를 잡았고, B조에서는 전북, 서울이 에버튼을 눌렀다. 무엇보다 작년에는 K리그 유스팀이 결승에 오르지 못했으나, 이번에는 처음으로 참가한 부산이 A조 선두 자격으로 에스파뇰을 상대했다.
기존에 맞붙던 국내팀과 전혀 다른 상대를 만난 지도자들은 이 대회를 통해 앞으로의 방향성을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했다. 부산 U-17 유스팀과 함께 준우승을 거둔 최광희 감독은 “기술적인 부분만 좋았던 게 아니라 압박, 전진 속도, 투쟁심도 좋았다. 경험의 차이가 컸다”라며 “스페인처럼 유연하면서 속도와 파워가 있는 선수들과 경기하는 건 템포 자체가 다르다. 직접 경험한 게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파뇰 U-17 유스팀을 이끈 마르크 살라바데르 부소 감독은 우승 직후 기자회견에서 “축구도 그렇고 행정적인 부분도 환경이 좋지 않으면 경기력이 나올 수 없다. 그런데 이 대회는 환경이 잘 갖춰져 있고, 전반적으로 좋은 경험이었다”라며 “여기서만 할 수 있는 경험을 했다. 가능하면 내년에도 참가하고 싶다”라고 대회를 극찬했다.
이어 “문학은 주경기장과 보조 경기장 모두 잔디 상태가 괜찮았다. 경기를 계속 진행해서 상하긴 했어도 좋았다”라며 “인천유나이티드 훈련장도 인조 잔디 상태가 좋았다. 이런 걸 보면 스페인보다 더 나은 환경이 갖춰졌다고 볼 수 있다”라고 잔디 상태에도 만족했다. 에버튼 U-17 유스팀과 함께한 ‘에버튼 레전드’ 레이턴 베인스 감독도 대회 환경에 큰 만족감을 내비쳤다.
대회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이뤄진 배려도 빼놓을 수 없다. 연맹은 첫 대회 당시 인천유나이티드의 홈인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결승 무대를 치렀지만, 이번 해에는 여름 이후 K리그 구장 잔디 문제가 떠오른 데다가 인천이 생존 경쟁 중이라는 걸 고려해 인천문학경기장 주경기장에서 결승전을 진행했다.
‘숨은 공신’ 인천시는 지난 대회와 마찬가지로 연맹과 손잡아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의 장을 제공했다. 2번째 대회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인천시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천시에서 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 대회를 개최하게 되어 기쁘다.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서 많은 것을 배워 성장하고, 앞으로 더 큰 무대로 나아가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