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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김형중 기자 =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이 유럽으로 향한다. 행선지는 그리스의 올림피아코스다.
지난 24일 대한축구협회는 EAFF E-1 챔피언십에 출전하고 있는 황인범이 이적 관련 이유로 대표팀 소집에서 해제되었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23일 복수의 현지 언론은 황인범의 올림피아코스 이적이 확정적이라고 전한 바 있다.
황인범의 유럽 진출은 어느 정도 예견된 사실이었다. 러시아 전쟁 여파로 루빈 카잔에서 뛰던 황인범은 지난 3월 K리그 FC서울과 3개월 단기 계약을 맺으며 K리그로 복귀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유럽 팀 오퍼가 있으면 다시 나가겠다는 의지였다. 하지만 자신에게 딱 맞는 팀이 나타나지 않았고 이에 서울과 계약 연장을 진행했다. 단, 유럽 팀 오퍼가 있으면 언제든 나갈 수 있다는 조건이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퍼가 빨리 찾아왔다. 황인범은 계약 연장 후 16일 대구FC전을 치르고 대표팀에 소집되어 일본으로 건너갔다. 첫 경기 중국전에도 나섰지만, 올림피아코스와 긴박하게 연결되며 이적 성사를 눈앞에 뒀다.
이적 절차를 위해 그리스로 향하는 황인범은 일본에서 바로 이동할 수도 있었지만 한국을 먼저 찾았다. 소속팀 서울 선수단과 프런트 등 관계자들과 직접 만나 인사를 나누기 위함이었다. 서울 관계자에 따르면 황인범은 25일 오후 구리 챔피언스파크에 방문해 3개월 여 함께 했던 선수단에 작별 인사를 전했다. 같은 날 밤 비행기로 출국하지만 시간을 쪼개어 동고동락했던 동료들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프런트 직원들 얼굴을 직접 보고 감사함을 전하겠다는 의지였다.
짧은 동행이었지만 선수도 최선을 다했고, 구단도 선수의 앞날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일을 진행했기에 이별도 아름다웠다. 지난 3개월 남짓, 선수와 구단, 그리고 팬들까지 삼위일체가 되어 뜨거운 사랑을 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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