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 Woodward Man UtdGetty Images

또 연기된 우드워드 사임…4월까지 맨유 부회장으로

[골닷컴] 한만성 기자 = 구단 운영진의 변화를 꾀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사실상 올 시즌이 끝날 무렵까지는 현상 유지에 나설 전망이다. 얼마 전까지 화제가 된 에드 우드워드 부회장의 사임 시점이 또 미뤄졌다.

우드워드 부회장은 현재 맨유에서 스폰서 계약 등 상업적인 업무는 물론 선수단 전력 보강까지 책임지고 있다. 그는 맨유가 유럽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버는 구단 중 하나로 발돋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사업 수완’이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는 축구 행정가다. 반대로 그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맨유를 떠난 후 선임한 사령탑 네 명이 모두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데다 거액 이적료를 투자해 영입한 선수들이 개인 기량은 빼어나지만 팀이 전술적 색체가 모호하다 보니 나머지 동료들과 효과적인 조합을 이루지 못한다는 지적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우드워드 부회장은 지난여름부터 2021년 12월을 끝으로 자리에서 물러난 후 당분간 구단의 조언자 역할을 하는 자문위원으로 활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맨유는 우드워드 부회장이 구단을 떠나면 리차드 아놀드 경영이사에게 대표이사직을 맡긴 후 살림을 꾸리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러나 1월이 된 후 약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 우드워드 부회장은 구단을 떠나지 않았다. 영국 TV ‘스카이 스포츠’는 우드워드 부회장의 사임 시기가 오는 4월로 미뤄졌다고 보도했다. 아놀드 이사는 내달 1일 맨유 대표이사로 공식 부임할 계획이다. 그러나 우드워드 부회장은 오는 4월까지 유임이 결정됐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우드워드 부회장은 올 시즌이 종료되는 시점까지 구단 운영진, 혹은 프리미어 리그나 유럽축구연맹(UEFA)이 주관하는 미팅에 맨유를 대표해 참석한다. 사실상 올여름까지는 맨유의 우드워드 부회장 체제가 이어지는 셈이다.

조 글레이저 맨유 회장은 “지난 9년간 부회장직을 맡은 에드(우드워드)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리차드(아놀드) 체제에서 구단이 진화하는 데 필요한 새로운 단계를 거칠 것이다. 우리는 올드 트래포드에 더 많은 투자를 하며 팬들과의 관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물론 가장 중요한 건 이기는 것”이라고 밝혔다.

우드워드는 지난 2005년 미국의 글레이저 가문이 맨유를 인수한 후 구단 이사진에 합류했다. 이후 그는 2012년 부회장으로 부임한 뒤, 2013년 데이비드 길 대표이사가 떠난 시점부터 차츰 활동 영역을 넓혀갔다. 그러나 맨유는 우드워드 부회장 체제에서 선수를 영입하는 데 이적료로만 10억 파운드(현재 환율 기준, 약 1조6280억 원) 이상을 투자하고도 퍼거슨 감독이 떠난 후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데에 대해 비판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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