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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손흥민 효과’ 나왔다! MLS 정규시즌, 주당 370만 명 시청→지난해 대비 29% 증가

[골닷컴] 이정빈 기자 = 손흥민(LAFC) 효과가 또 나타났다. 이번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시즌 시청자 수가 급격하게 늘었다는 통계가 나왔다.

미국 축구 소식에 정통한 파비안 렌켈 기자는 3일(한국 시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2025시즌 정규 리그 동안 MLS 생중계 시청자가 주당 평균 370만 명이었다”라며 “이는 2024년 대비 29%가 증가한 수치다. 손흥민, 로드리고 데 폴(인터 마이애미), 톰스 뮐러(밴쿠버 화이트캡스) 효과다”라고 전했다.

렌켈 기자가 언급한 세 선수 모두 이번 시즌 MLS 무대에 입성했다. 손흥민, 데 폴, 뮐러 모두 유럽에서 화려한 시간을 뒤로 한 채 미국에서 커리어 막바지를 보내기로 했다. 세 선수는 미국에서 녹슬지 않은 기량을 발휘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세 선수 중에서 특히 손흥민 효과가 남달랐다. 손흥민이 합류하면서 LAFC와 MLS의 인지도가 급격하게 상승했다. LAFC 발표에 따르면, 손흥민의 입단식 영상이 무려 2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여기에 구단 SNS 조회수는 총 340억까지 치솟았다.

손흥민을 보기 위해서 LAFC 팬뿐 아니라 타 구단 팬들도 움직였다. 손흥민은 지난 9월 산호세 어스퀘이크스 원정 경기 당시 리바이스 스타디움 관중 신기록을 경신하는 데 이바지했다. 손흥민을 보기 위해서 리바이스 스타디움에 총 50,978명 관중이 입성했다. 종전 기록은 50,850명이었다.

영국 공영방송 ‘BBC’마저 손흥민 효과를 주목했다. ‘BBC’는 지난 10월 “축구계에 완벽한 이적이 존재한다면, 그건 손흥민의 LAFC 이적이다. 손흥민은 LAFC 소속 첫 9경기에서 8골과 3도움을 기록했고, 팀은 MLS컵을 거머쥘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라며 “손흥민의 합류가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때와 비슷한 영향을 미쳤다는 징후가 나타났다”라고 조명했다.

손흥민은 관중 수에도 인기를 미쳤지만, 무엇보다 LAFC의 성적을 바꿔놓았다. 손흥민이 합류한 LAFC는 시즌 중반까지 MLS컵 플레이오프 진출조차 불투명했다. 그런데 손흥민이 오면서 팀 분위기가 살아났고, MLS컵 우승 후보까지 거론됐다.

아쉽게도 LAFC는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에서 뮐러가 버틴 밴쿠버 화이트캡스에 발목을 잡혔다. 다만 손흥민과 LAFC가 보여준 공격력은 엄청났다. 손흥민이 경기장 안팎으로 영향력을 뽐낸 가운데, 그가 이 기세를 이어나가 데이비드 베컴(은퇴), 메시처럼 MLS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선수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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