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스타디오 주세페 메아차 원정에서 인터밀란(이탈리아)에 패했다. 최근 치명적인 실책을 범하면서 비판을 받은 김민재는 이날도 마크맨을 놓치면서 실점 빌미를 제공하며 고개를 떨궜다.
바이에른 뮌헨은 17일(한국시간) 펼쳐진 2024~2025시즌 대회 8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인터밀란에 2-2로 비겼다. 후반 7분 해리 케인의 선제골로 앞서가다가 후반 13분과 15분 각각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와 뱅자맹 파바르에게 내리 실점하면서 역전을 허용했지만, 후반 31분 에릭 다이어가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앞서 지난 9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치러진 1차전 홈경기에서 1-2로 패한 바이에른 뮌헨은 이날 2차전을 2-2 무승부로 마치면서 1·2차전 합산 스코어 3-4로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동시에 올 시즌 ‘더블(2관왕)’ 도전도 무산됐다.
김민재는 선발 출전해 후반 20분 교체로 물러났다. 경기 초반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던 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집중력을 조금씩 잃더니 경합 과정에서 실책을 범하는 등 흔들렸다. 결국 후반 15분 코너킥 수비 과정에서 자신의 마크맨인 파바르를 놓치면서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7분 팽팽하던 균형을 먼저 깨뜨렸다. 문전 오른쪽에서 볼을 잡은 케인이 앞에 있던 페데리코 디마르코의 다리 사이로 오른발 낮게 깔아서 때린 절묘한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하지만 기쁨이 오래가지 않았다. 연이은 실점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후반 13분 디마르코의 코너킥을 문전 앞에서 라우타로가 허벅지 트래핑 후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후반 15분엔 하칸 찰하노을루의 코너킥을 파바르가 머리에 정확하게 맞춰 골망을 갈랐다.
다급해진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20분 김민재와 리로이 자네를 빼고 세르주 그나브리와 하파엘 게헤이루를 넣어 변화를 꾀한 후 공격을 몰아쳐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31분 그나브리의 크로스를 다이어가 헤더슛으로 골네트를 출렁였다. 그러나 이후로는 결정력 부재 속에 추가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