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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당신입니까…’ 쏘니 푸스카스 골 터진 날, 무리뉴는 ‘넥스트 케인’에게 주목했다

[골닷컴] 이정빈 기자 = 주제 무리뉴 감독으로부터 축하받았던 어린 공격수가 조국의 영웅이 됐다. 트로피 패럿(AZ 알크마르)의 이야기다.

글로벌 매체 ‘ESPN’ UK 에디션은 17일(한국 시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한 사진을 게시했다. 해당 사진에는 무리뉴 감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전을 치른 패럿에게 매치볼을 건네는 장면이 담겼다.

해당 사진이 화제가 된 건 최근 패럿의 엄청난 활약상 때문이다. 아일랜드 국가대표인 패럿은 2026 북중미 월드컵 플레이오프 진출권이 걸린 헝가리전에서 해트트릭을 작렬했다. 특히 후반 추가시간 6분에 극적인 결승골을 기록하면서 조국을 구했다. 이 경기 후 패럿을 향한 관심도가 집중됐다.

이에 따라 패럿과 무리뉴 감독 간 인연도 다시 떠올랐다. 패럿은 2019-20시즌 번리와 홈 경기에서 EPL 데뷔전을 치렀다. 이 경기는 손흥민(LAFC)이 푸스카스 상으로 이어진 원더골을 터트린 경기로 잘 알려졌다. 무리뉴 감독은 번리와 경기 후 패럿의 데뷔를 축하하며 그에게 매치볼을 넘겼다.

무리뉴 감독은 패럿을 향한 기대가 상당했다. 토트넘 유소년 시스템에서 성장한 패럿은 ‘넥스트 케인’이라는 별명을 보유했을 정도로 내부에서 큰 기대를 받았다. 패럿의 재능을 높이 평가한 무리뉴 감독은 경기장 안팎에서 그에게 애정을 드러냈다.

무리뉴 감독은 팬들과 미디어의 거센 관심으로부터 패럿을 지키려고 노력했다. 잉글랜드풋볼리그(EFL)컵 노리치 시티전에서 패럿의 승부차기 실축으로 토트넘이 탈락하자, 그는 “패럿이 넥스트 케인이라고 생각하지 마라”라며 “그는 그저 훈련이 필요한 어린 선수일 뿐이다”라고 감쌌다.

다만 패럿은 무리뉴 감독의 보호에도 토트넘에서 성공하지 못했다. 어린 그가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라는 큰 벽을 넘을 수는 없었다. 무리뉴 감독이 떠나고 패럿은 몇 차례 임대 생활을 보냈다. 그러다 지난해 AZ 알크마르로 완전 이적해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무대에 정착했다.

AZ 알크마르에서 패럿은 훌륭한 골잡이로 성장했다. 지난 시즌 공식전 47경기에서 20골(4도움)을 쌓으며 커리어 하이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에는 14경기에서 13골(1도움)을 집어넣으며 한층 더 매서워졌다. 무리뉴 감독이 기대하던 잠재력이 마침내 터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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