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리페한국프로축구연맹

또 귀화선수로 전력 강화하려는 ‘6회 연속 월드컵 진출 실패’ 중국 축구…이번엔 ‘K리그2 씹어먹었던 괴물’ 1m93cm 장신 공격수 펠리페 낙점

[골닷컴] 강동훈 기자 = 과거 K리그에서 활약하다가 중국 슈퍼리그(CSL)로 넘어가서도 여전히 폭발적인 득점력을 뽐내고 있는 브라질 출신 장신 공격수 펠리페(33·청두 룽청)가 최근 중국 귀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현지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15일(한국시간) “청두 소속 브라질 출신 외국인 선수 펠리페가 귀화해 중국 국가대표가 될 것이라는 소식이 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면서 “193cm의 장신인 펠리페는 브라질 특유의 뛰어난 기술과 날카로운 골감각을 자랑한다. 그는 뛰어난 헤딩 실력뿐만 아니라 몸싸움에도 능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펠리페의 중국 귀화 가능성이 제기된 건, 그의 중국 체류 기간이 늘어나면서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르면, 만 18세 이상 외국인 선수가 5년 동안 지속적으로 해당 국가에 거주한다면 귀화 자격을 얻을 수 있고 국가대표로도 발탁될 수 있다.

펠리페는 지난 2021년 7월 광주를 떠나 청두로 이적하면서 처음 중국에 입성했다. 이후 줄곧 청두에서만 커리어를 이어가면서 활약하고 있다. 어느덧 중국에서 생활한 지 4년 차인 그는 내년 7월 6일 이후에 귀화 자격을 얻는다.

물론 펠리페가 귀화 자격을 얻더라도, 중국축구협회(CFA)가 귀화를 추진하면서 국가대표에 발탁할지는 미지수다. 특히 펠리페는 내년이 되면 서른 중반에 접어든다. 황혼기에 접어들어 기량과 신체 능력이 급격하게 하락하는 시기다. 다만 그럼에도 현지에선 펠리페가 귀화한다면 전력에 도움이 될 거로 기대하고 있다.

소후닷컴은 “펠리페는 내년이면 34세가 되는데, 이는 그의 전성기가 끝나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의 신체 조건과 경기력이 하락할 수 있다”면서도 “펠리페가 귀화한다면, 그의 뛰어난 신체 조건과 헤딩 능력은 문전 앞에서 더 많은 공격 기회를 창출하고, 그의 뛰어난 슈팅과 기술력은 결정적인 순간에 득점 기회를 포착하여 승리를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펠리페는 2012년 과라니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AD 상카에타누, SER 카시아스두술, CA 소로카바, CA 브라간치누, 빌라 노바 등 줄곧 캄페오나투 브라질레이루 세리이 B(2부)에서 커리어를 쌓았다. 특히 한 팀에 오래 머무르지 못하고 6개월 혹은 1년마다 이적하며 저니맨 생활을 했다. 그러다 2018년 광주에 입단해 K리그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광주 유니폼을 입은 펠리페는 단숨에 핵심으로 도약했다. 실제 입단 첫해 K리그2에서 15경기 동안 7골(3도움)을 기록하며 예열하더니 이듬해 27경기 동안 무려 19골(3도움)을 뽑아내며 득점왕과 함께 광주의 K리그1 승격을 이끌었다. K리그1에서도 활약은 이어졌다. 2020년 24경기 동안 12골(1도움)을 터뜨렸다. 이후 2021년 7월 청두로 적을 옮겼다.

펠리페는 청두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지금까지 통산 125경기 동안 60골(24도움)을 기록 중이다. 특히 그는 입단 첫해 중국 갑급리그(CLO)에서 20경기 동안 13골을 넣으면서 청두의 CSL 승격을 견인했다. 2022년 잠시 주춤했지만 이후로는 해마다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청두의 공격을 이끄는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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