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를 향한 러브콜이 점점 명확해지고 있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이유가 없다고 말했지만, 그럼에도 타 구단들은 올여름 그를 영입하고 싶어 한다. 바이에른 뮌헨은 여전히 김민재를 매각할 수 있는 선수로 분류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루디 갈레티는 지난 11일(한국 시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일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 구단, 유벤투스와 인테르를 포함한 이탈리아 세리에 A 구단들이 김민재의 정보를 요청했다”라며 “바이에른 뮌헨은 적절한 제안이라면 김민재를 매각하는 데 열려 있다. 아직 대화가 진전된 건 없지만, 관심을 갈수록 커지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시즌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김민재의 거취가 주목된다. 이번 시즌 김민재는 공식전 43경기 출전해 3골을 기록했다. 파트너들이 번갈아 가며 쓰러져도 김민재는 묵묵히 수비진을 지켰다. 지난해 10월부터 아킬레스건염으로 통증을 느끼고 있음에도 경기를 소화했다. 김민재가 시즌 후반기까지 잘 버텨준 덕에 바이에른 뮌헨은 2시즌 만에 독일 분데스리가 타이틀을 되찾았다.
그러나 김민재의 헌신은 방출 명단으로 돌아왔다.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의 실수가 잦다고 판단해 그를 매각할 생각이다. 이들은 2023년 여름 김민재를 영입하면서 5,000만 유로(약 788억 원)를 지출했는데, 이적료를 회수할 수 있다면 김민재를 흔쾌히 보낼 계획이다. 이 소식을 지난달 독일 ‘빌트’, ‘스카이 스포츠’ 독일판 등 유력 매체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를 매각하고 새로운 수비수를 영입하고 싶어 한다. 이들이 지켜보는 표적으로는 딘 하위선(20·본머스)과 요나탄 타(29·레버쿠젠)가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를 매각하고 하위선을 영입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김민재를 토해 5,000만 유로를 받으면, 해당 자금으로 하위선의 방출 허용 금액(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할 생각이다.
이러한 상황 속 김민재는 지난달 30일 ‘스카이 스포츠’ 독일판과 인터뷰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이유가 없다. 팀에 남고 싶다”라며 “상황을 봐야 하겠다만, 다음 시즌에는 몸 상태를 건강하게 유지하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민재의 의사와 별개로 유럽 빅클럽들과 사우디 거부들이 그를 쫓고 있다. 김민재가 나폴리에서 뛰어난 활약을 선보였기에 유벤투스와 인테르의 관심이 크다. 유벤투스와 인테르 모두 올여름 센터백 영입을 희망하고 있다.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됐던 김민재를 영입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 국가대표인 김민재는 경주 한국수력원자력, 전북현대, 베이징 궈안, 페네르바흐체를 거쳐 2022년 나폴리에 입단했다. 먼 길을 돌아와 유럽 빅리그에 입성한 김민재는 나폴리 입단 첫 시즌 만에 세계적인 수비수로 거듭났다. 후방에서 적극적인 수비와 경합으로 상대 공격수를 제압했고, 빌드업 상황에서 정교한 패스로 동료들을 지원했다.
나폴리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바이에른 뮌헨이 그를 영입했다. 1시즌 만에 나폴리를 떠난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주전 수비수로 꾸준히 나섰다. 지난 시즌 무관에 그쳤던 그는 염원하던 마이스터샬레(분데스리가 우승 트로피)를 높이 들어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