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베트남 축구 대표팀 사령탑 박항서(64) 감독이 디펜딩챔피언 자리를 지켜낸다면 대회 역사상 4번째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감독이 될 수 있다.
베트남은 최근 열린 동남아시아 축구 선수권 대회(AFF) 스즈키컵 2018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2회 우승에 성공했다. 그리고 오는 12월 5일부로 개막을 앞둔 AFF 스즈키컵 2020에서 디펜딩챔피언 자격으로 참가한다. 1996년부터 2년마다 열려왔던 대회는 지난해 열렸어야 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되면서 올해 개최된다.
현재 베트남은 대회 2연패가 유력하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동남아시아에서 유일하게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 진출하고, FIFA 랭킹 100위 안에 드는 등 과거보다 많은 발전을 일궈냈다는 게 주된 이유다.
이와 함께 박항서 감독이 대회 역사상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는 4번째 감독으로 등극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다. 베트남 매체 '라오동'은 20일(한국시간) "박항서 감독은 싱가포르에서 개최하는 AFF컵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를 한다면 역대 4번째 감독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2000년과 2002년 태국의 2연패를 이끈 피터 위드(70·잉글랜드) 감독, 2004년과 2007년 싱가포르를 이끌고 타이틀을 지켜낸 라도이코 아브라모비치(71·유고슬라비아) 감독 그리고 2014년과 2016년 태국을 왕좌에 올려놓은 키아티삭 세나무엉(48·태국) 감독에 이어 4번째다"고 덧붙였다.
다만 현재 베트남은 분위기가 좋지 못하다. 국가 역사상 최초로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 진출했으나 6경기 동안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하며 탈락의 쓴맛을 보게 됐다. 때문에 가라앉은 분위기를 얼마나 다시 끌어올리느냐가 관건이다.
한편, 박항서 감독은 지난 9월 조 추첨 당시 현지 매체 인터뷰를 통해 "동남아 팀들은 모두 같은 수준이고 어려운 상대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첫 번째 목표는 조별 예선을 통과한 후에 준결승과 결승을 차례대로 생각하고 진출하는 것이다. 월드컵 최종 예선을 치르고 있기 때문에 체력적인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을 것이 분명하다. 여러모로 힘든 대회가 될 것이다"고 견해를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