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Bournemouth v Chelsea FC - Premier LeagueGetty Images Sport

드라구신 ‘시즌 아웃’ 유력해지자…최대 라이벌과 ‘긴급 합의’ 맺었다

[골닷컴] 이정빈 기자 = 라두 드라구신(22)의 시즌 아웃 가능성이 떠오른 토트넘이 라이벌 첼시와 만났다. 토트넘은 첼시에서 입지를 잃은 악셀 디사시(26)를 영입하기 위해 접촉했고, 상황이 긍정적으로 흘러가고 있다.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폴 오 키프는 2일(한국 시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토트넘은 케빈 단조(26·랑스) 영입 외에 여전히 디사시도 고려하고 있다. 우선 첼시와 큰 틀에서 합의를 이뤘다”라며 “아스톤 빌라도 디사시 영입을 노리고 있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이적시장 마감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토트넘이 막판 스퍼트를 내고 있다. 수비수 영입이 시급한 이들은 피카요 토모리(27·AC 밀란) 영입이 무산되자, 곧바로 울버햄튼 이적이 유력했던 단조를 하이젝했다. 단조 영입이 임박하면서 급한 불을 끈 토트넘은 내친김에 디사시 영입을 시도하고 있다.

토트넘은 드라구신의 예기치 않은 부상으로 디사시 영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드라구신은 엘스프보리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FA) 경기 도중 무릎에 큰 충격을 입고 부상으로 교체됐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1일 드라구신이 잔여 시즌을 소화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알렸다.

마침, 첼시는 이달 디사시를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했다. 아스톤 빌라가 가장 먼저 접근해 디사시와 개인 조건 합의를 이룬 거로 알려졌는데, 토트넘이 다급하게 영입전에 참전하면서 기류가 달라졌다. 토트넘과 첼시는 서로 리그 내에서 감정의 골이 가장 깊은 팀이지만, 디사시를 두고 어느 정도 합의를 이뤘다.

디사시가 토트넘으로 이적한다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범 이후 첼시에서 토트넘으로 곧바로 이적한 역대 3번째 선수가 된다. 현재 전북현대를 이끄는 거스 포옛(57·우루과이)과 주로 백업 골키퍼로 뛴 카틀로 쿠디치니(51·이탈리아)가 첼시에서 토트넘으로 적을 옮겼다. 반대로 토트넘에서 첼시로 이적한 사례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디사시는 파리 FC, 스타드 드 랭스, AS 모나코 등 프랑스 리그1에서 경력을 쌓은 뒤 2023년부터 첼시에서 뛰고 있다. 걸출한 신체 조건을 보유한 그는 피지컬을 내세운 수비만 아니라 후방에서 패스를 공급하는 능력도 상당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장점 덕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명단에 포함되기도 했다.

다만 리그1 시절과 달리 첼시 이적 후에는 느린 속도와 아쉬운 집중력이 발목을 잡고 있다. 영입 당시 수비진 한 축을 맡을 것이라는 기대가 무색하게 엉성한 모습을 노출하면서 결국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 간혹 라이트백으로 출전하고 있지만, 측면에서도 부족한 수비력을 드러내며 실망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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