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L-QAT-CHAMPIONS TROPHY-PSG-MONACOAFP

‘드디어 기회 찾아오나 싶었는데…’ 이강인 어쩌나, 박지성 이어 韓 새 역사 쓸 가능성 낮아졌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이강인(24)이 우스만 뎀벨레(27·이상 파리 생제르맹·PSG)의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에서 출전 기회를 잡나 싶었지만, 뎀벨레의 햄스트링 부상 정도가 생각보다 심각하지 않아 또다시 벤치를 지킬 전망이다. 이강인은 자연스레 박지성(44·은퇴)에 이어 한국축구의 새 역사를 쓸 가능성도 낮아졌다.

1일(한국시간) 레키프, 풋 메르카토 등 프랑스 매체들에 따르면 앞서 지난달 31일 4강 1차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뎀벨레는 생각보다 상태가 괜찮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뎀벨레가 스스로 주저앉은 데다, 고통을 심하게 호소했던 터라 우려가 컸는데, PSG 의료진이 MRI(자기공명영상) 촬영 등 정밀 검사를 곧바로 실시하지 않은 것을 두고 전문가들은 뎀벨레의 햄스트링 부상이 심각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특히 PSG 의료진은 뎀벨레의 햄스트링 부상 부위를 계속 체크하겠지만, 현재로선 뎀벨레가 통증을 크게 호소하지 않고 있어 이대로 지켜보면서 추후 정밀 검사를 실시할지 말지를 결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뎀벨레는 하루 휴식을 취하고 나서 곧바로 팀 훈련에 합류해 스스로 햄스트링 부상 통증이 있는지 직접 확인할 예정이다. 자연스레 4강 2차전에서 결장할 거로 예상됐던 그는 현재로선 출전하는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레키프는 “PSG 의료진은 뎀벨레의 햄스트링 부상을 우선 가만히 지켜보면서 기다리기로 했다. 뎀벨레는 팀 훈련에서 직접 햄스트링 통증이 사라졌는지 확인할 것”이라며 “정밀 검사를 진행하지 않았다는 것은 그만큼 햄스트링 부상이 심각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실제 햄스트링 부상의 경우 파열이 발생하면 대게 MRI 검사를 진행하기 마련이다. 일부 소식통은 뎀벨레가 4강 2차전에 출전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만약 뎀벨레가 4강 2차전에 출전하게 된다면 이강인은 또다시 벤치만 지킬 가능성이 크다. 이강인은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부터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엔리케 감독은 최근 들어서 뎀벨레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데지레 두에로 이어지는 공격 삼각편대를 중용하고 있다. 이들의 뒤를 받치는 옵션으로는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1순위로 대기하고 있다. 중원은 비티냐와 파비안 루이스, 주앙 네베스가 사실상 고정이다.

실제 이강인은 최근 출전이 제한적이다. 지난 1월부터 그는 PSG가 모든 대회에서 29경기를 치르는 동안 20경기 출전에 그쳤는데, 평균 45.3분밖에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물론 지난 3월 A매치 기간 발목 부상을 당해 잠시 이탈했던 기간을 고려해야 하지만, 현재로선 사실상 주전에서 완전히 밀려났다. 그가 올여름 PSG를 떠날 거란 관측과 함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적설이 불거진 것도 그래서다.

엔리케 감독은 특히 올 시즌 이미 밥 먹듯 우승하는 프랑스 리그1을 우승을 조기에 확정 지은 가운데 아직 우승한 적이 없는 UCL에 더 큰 비중을 두면서 모든 것을 쏟아붓고 있다. UCL에선 녹아웃 스테이지에 들어서자 매번 베스트 라인업만 가동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이강인은 16강 1·2차전과 8강 1·2차전 그리고 4강 1차전까지 5경기 동안 고작 19분밖에 뛰지 못했다.

자연스레 이강인이 4강 2차전에서 기회를 얻지 못하게 된다면, 그는 박지성에 이어 한국축구 새 역사를 쓸 가능성도 사라진다. 현역 시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박지성은 지난 2008년과 2009년 2년 연속 UCL 4강에서 출전하며 한국축구 새 역사를 썼던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4강에선 출전했던 이강인은 올해는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 박지성과 어깨를 나란히 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광고

ENJOYED THIS STORY?

Add GOAL.com as a preferred source on Google to see more of our reporting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