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일본 U-23 아시안컵 준결승대한축구협회

두 살 어린 일본에 완패했던 한국…이근호·이천수 입 모아 소신발언 “정신력·간절함 부족하기 때문에 뒤처쳐”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주관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에서 한국이 두 살 어린 일본에 완패한 가운데 국가대표 출신 해설위원 이근호와 이천수는 한국이 일본과 격차가 벌어진 이유로 나란히 정신력 문제와 간절함 부족을 지적했다. 지난달 28일 유튜브 채널 리춘수를 통해서다.

앞서 한국은 지난 1월 20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홀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일본과 2026 AFC U-23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0대 1로 패했다. 스코어만 놓고 보면 석패였지만 한국은 일본을 상대로 경기 내내 결정적인 기회를 단 한 차례도 만들지 못했다.

무엇보다 2028 LA(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준비하는 일본은 한국보다 평균 두 살 어린 선수들로 나섰다. 실제 일본은 엔트리 평균 나이가 19.4세로 출전국 중 가장 어렸다. 반면 한국은 엔트리 평균 나이가 21.1세였다. 한국 입장에선 굴욕적일 수밖에 없었고, 다시 한번 한국과 일본의 격차가 벌어졌다는 걸 뼈저리게 느끼게 됐다.

이런 가운데 이천수 위원과 이근호 위원이 일본이 한국보다 더 강해진 이유를 분석했다. 이천수 위원은 “일본은 기술은 기술대로 좋고 터프함까지 갖췄다”며 “옛날에 우리 선배들은 일본이랑 붙으면 ‘일단 까고 들어가야 돼’ 그랬다. 하지만 지금은 그게 반대로 됐다. 그래서 일본만 만나면 게임이 안 된다”고 안타까운 현실을 꼬집었다.

또 이천수 위원은 “부모들의 사랑은 당연하다. 다만 부모들이 경기 외적으로 관심이 지나치다”며 “일본은 다르다. 본인들이 알아서 한다”고 했다. 이어 “한국은 선생님들이 모든 걸 챙겨준다. 괜히 애들한테 챙기라고 했다간 뭐라고 하는 부모들이 있다. 어떤 경우엔 애들이 기분이 나쁘면 전학을 가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역시 “한국은 요즘에 부모들이 다 케어해준다. 일본은 완전히 다르다. 일본은 진짜 어린 애들도 가방을 메는 데 가방에 공이 하나씩 달려 있다. 자기 공은 자기가, 자기 물은 자기가 챙긴다. 모든 걸 다 스스로 한다”고 비교했다.

이천수는 정신력 문제와 간절함 부족도 한국과 일본이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옛날에 한국은 강압적이고 일본은 자유롭게 풀어줬다. 그런데 이게 반대로 됐다”며 “일본이 예전에는 애들한테 자유롭게 풀어줬다가 이제는 강압적으로 하니깐 기술은 기술대로 좋고 정신력도 강해지면서 말이 안 된다. 너무 잘한다”고 감탄했다.

그러면서 “한국 고등학교 수준의 대표가 일본 한 지역의 1등이랑 붙으면 못 이길 것”이라며 “한국은 예전에는 일본만 만나면 정신력이 강했고, 또 절대 지면 안 된다는 교육을 받았었는데 이젠 그런 게 없다. 반면 일본이 그렇게 되면서 강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근호도 “어렸을 때부터 보는 것도 다르고 축구를 일찍 시작하기도 하면서 요즘 애들이 기술적으로 늘긴 많이 늘었다. 하지만 예전에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던 간절함과 태도 성실함이 약해지다 보니깐 거꾸로 됐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예전에는 정말 다 열심히 했다. 한창 선생님들이 강하게 할 때 다 열심히 했다. 그러다가 볼 잘 차는 애가 툭 튀어나오면 국가대표가 됐다”며 “지금은 정반대다. 지금은 볼을 다 잘 차는데 여기서 간절하고 한 발 더 뛰고 근성까지 있는 애들이 돋보이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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