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한국에서 열리는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 개막까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 축구대표팀이 여전히 새 사령탑을 선임하지 못하고 있다. 현지에선 여러 후보의 이름이 오르내리면서 소문만 무성할 뿐 중국축구협회(CFA)는 아직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중국 매체 시나 스포츠는 18일(한국시간)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의 경질이 거의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누가 지휘봉을 잡고 동아시안컵에 참가할지는 가장 큰 관심사임이 분명하다. 동아시안컵은 내달 7일 한국에서 개최될 예정”이라며 “하지만 아직까지 CFA는 명확한 발표를 따로 하지 않고 있다. 그동안 여러 후보의 이름이 나왔지만 결정된 건 없다”고 보도했다.
실제 중국 대표팀 차기 사령탑 후보로 여러 후보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중국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안토니오 푸체 감독을 비롯하여 데얀 조르제비치 중국 20세 이하(U-20) 감독, 신태용 전 인도네시아 감독과 로베르토 만치니 전 사우디 감독 등이 대표적이다. 이전엔 서정원 청두 룽청 감독, 최강희 산둥 타이산 감독도 거론됐다.
CFA는 그러나 새 사령탑 선임에 앞서 아직 이반코비치 감독 해임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으면서 행정 업무 처리가 늦어지고 있다. 이반코비치 감독은 경질이 확정된 상황이다. 다수 전문가들은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가 확정되자, 이반코비치 감독이 계약 조항에 따라서 지난 14일부로 떠났다고 전하고 있다.
현지에선 동아시안컵까지 한 달도 채 남지 않아 새 사령탑을 외부에서 데려오기엔 시간이 촉박해 푸체 감독이나 조르제비치 감독에게 임시 지휘봉을 맡길 거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중국 U-23 대표팀이 오는 9월 사우디에서 펼쳐지는 2026 U-23 아시안컵 예선을 앞두고 있어 푸체 감독보단 올해 U-20 중국 대표팀 일정이 없는 조르제비치 감독이 임시 지휘봉을 잡을 거로 예상되고 있다.
시나스포츠는 “현실적인 관점에서 볼 때, 푸체 감독은 오는 9월에 U-23 아시안컵 예선에서 본선 진출 티켓을 확보하는 게 중요한 업무이기 때문에, CFA가 푸체 감독에게 중국 대표팀을 임시로 맡길 가능성은 낮다”면서 “반면 조르제비치 감독은 적어도 올해는 따로 참가하는 대회가 없기에 임시적으로 중국 대표팀을 이끌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르제비치 감독은 지난 2023년 중국 U-23 대표팀을 맡으면서 아시아 무대에 처음 발을 디뎠다. 당시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AG) 8강 진출을 이끈 그는 이듬해 중국 U-20 대표팀 감독 부임했다. 다만 올해 2월 자국에서 열린 2025 U-20 아시안컵에서 8강에서 여정을 마쳐 2025 칠레 U-20 월드컵 진출에는 실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