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예Getty Images

동성애 지지 거부했던 세네갈 MF, 에버턴 이적 눈앞

[골닷컴] 김형중 기자 = 성 소수자 지지를 거부했던 세네갈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드리사 가나 게예가 프리미어리그 에버턴FC 이적을 눈앞에 뒀다.

17일(한국시간) 본 매체(골닷컴) UK 에디션을 비롯한 영국 매체들은 게예의 에버턴행이 임박했음을 보도했다. 이적이 성사되면, 지난 3시즌 파리 생제르맹에서 활약한 게예는 친정팀 에버턴으로 복귀하게 된다.

올 시즌 크리스토퍼 갈티에 감독이 PSG의 지휘봉을 잡으며 몇몇 선수들의 이탈이 예상되었다. 게예도 그 중 하나였다. 지난 시즌 리그 26경기에 나와 3골 1도움을 올렸지만, 경기 당 출전 시간은 63분으로 확실한 주전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었다. 또한 갈티에 감독의 구상에 들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며 새 팀을 알아봐야 할 처지에 놓인 바 있다.

이때 수비형 미드필더 자원 보강이 시급한 에버턴의 눈에 들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잔류에 성공한 에버턴의 프랭크 램파드 감독은 파비안 델프의 빈 자리를 게예로 메우겠다는 복안이다. 중앙 미드필더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게예의 기량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에버턴은 게예에게도 익숙한 팀이다. 지난 2016년 아스톤 빌라를 거쳐 에버턴으로 이적한 뒤 3년 간 활약했던 팀이다. 프리미어리그 99경기를 비롯해 에버턴 유니폼을 입고 총 111경기를 소화한 경험이 있다. 당시에 비해 에버턴이 리그 내 경쟁력은 약해졌지만,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팀의 중원에 에너지를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에버턴은 2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전력 보강이 시급하다.

한편, 게예는 PSG 시절 성 소수자 지지를 거부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프랑스 리그1은 2019년부터 매년 '성 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인 5월 17일이 되면 각 팀이 무지개 색 등번호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치른다. 무지개 색은 성 소수자 지지의 의미를 담고 있다. 하지만 게예는 2021년에는 위장염을 이유로 해당 경기에 결장했고, 지난 시즌에도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당시 PSG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개인적인 이유'라고만 밝힌 바 있다.

게예의 성 소수자 지지 거부는 종교적인 신념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게예의 조국 세네갈은 이슬람이 종교의 95%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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