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Getty Images

동료들부터 콘테까지…SON 득점왕 만들기에 한마음 한뜻

[골닷컴, 동교동] 강동훈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 선수들 모두 지난 시즌 손흥민(29)의 득점왕 만들기에 한마음 한뜻이었다. 선수들뿐만 아니라 개인 수상보다 팀 성적을 중요시하는 안토니오 콘테(52·이탈리아) 감독 역시 적극적인 건 마찬가지였다.

손흥민은 4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 위치한 아디다스 홍대 브랜드 센터에서 열린 '손 커밍 데이(SON COMING DAY)' 행사에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손흥민의 '손'과 홈커밍의 '커밍'을 합친 뜻으로 손흥민의 올 한해 최고의 성과와 11월에 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위한 준비와 각오를 들어보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본 행사에 들어서자 손흥민의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이야기가 빠지지 않았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35경기 동안 23골을 넣으며 모하메드 살라(29·리버풀)와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1992년 출범한 이래로 프리미어리그 역사를 통틀어 아시아인 최초 수상이었다.

손흥민은 "비하인드 스토리가 길다"고 운을 뗀 뒤 "동료들이 남의 일인데 자기 일처럼 좋아하는 것 보고 그 순간이 너무 행복하고 기뻤다. 외국에서 동료들과 잘 지내고 있다고 행복감을 느꼈다"고 득점왕 소감을 밝혔다.

당시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했다. 무승부만 거둬도 확정이지만, 콘테 감독의 성격상 혼신의 힘을 쏟아 부어야 했다. 손흥민은 "감독님은 사실 개인 수상은 크게 신경을 안 쓰셨고, 경기 전부터 오로지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집중하셨다. 그런데 전반전 2-0으로 마치니깐 하프타임 마지막 때 선수들에게 제가 득점왕 할 수 있도록 도와주자고 말씀하셨다"고 일화를 공개했다.

이어 "사실 전반전에 찬스가 안 오고 조급해지면서 멘탈이 나갈 뻔했는데, 후반전에 교체로 들어오는 루카스 모우라(29)랑 스티븐 베르흐베인(24)이 득점왕 만들어준다는 말에 힘을 얻었다. 두 선수 모두 저와 경쟁하는 사이라서 그런 말을 하는 게 쉽지 않은데 자기 일처럼 챙겨줘서 너무 고마웠다. 득점왕이 된 것보다 그런 상황들이 너무 좋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에릭 다이어(28)와의 대화도 밝혔다. 다이어는 최종전에서 상대 노리치 시티의 팀 크룰(34) 골키퍼가 손흥민의 결정적 슈팅을 연거푸 막자 "살라가 뭐 준대?"라며 누구보다 득점왕 만들기에 진심이었다. 손흥민은 "팀원들이 일주일 전부터 골든부츠 가져오라고 강조했다. 특히 다이어는 한 달 전부터 '골든부츠 네 거다'고 말하면서 응원해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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