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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가 죽었는데 댄스 삼매경→리버풀 역대 ‘최악의 선수’ 등극…올여름 안필드 떠나 바르셀로나행 추진

[골닷컴] 이정빈 기자 = 리버풀 공격수 루이스 디아스(콜롬비아)가 전 세계 축구 팬들로부터 공분을 사고 있다. 그는 팀 동료인 디오구 조타(포르투갈)가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와중에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고 조국에서 파티를 즐겼다. 이에 모자라 올여름 바르셀로나 이적까지 추진하고 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6일(한국 시각) “조타와 안드레 실바 형제의 장례식이 지난 5일 고향인 포르투갈 곤도마르에서 진행됐다. 유가족을 비롯해 친·지인 그리고 수많은 동료가 장례식에 참석했다”라며 “조타의 마지막 팀이었던 리버풀 동료들 대다수가 장례식에 참석했다. 그러나 디아스는 없었다”라고 전했다.

리버풀 동료들이 조타의 죽음을 기리고 있을 때, 디아스는 조국인 콜롬비아에서 열린 한 행상에 참석했다. 해당 행사는 사전에 계약을 맺은 터라, 디아스가 장례식에 가지 못했다. 그런데 문제는 행사에서 디아스가 보인 행동이다. 디아스는 인플루언서들과 흥겨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축구계가 비극적인 사고로 침통함에도 디아스는 미소를 지은 채 춤을 췄다.

디아스는 이뿐만 아니라 미소가 가득한 표정으로 사진 촬영에 응했다. 상업적인 계약으로 향했던 자리지만, 시기사 적절하지 않았다. 이를 본 리버풀 팬들은 또 다른 충격을 받았다. 이들은 디아스의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존중이란 게 있긴 한가? 동료들이 조타를 보내고 있을 때 당신은 파티를 했다”, “장례식에 못 가더라도 조심히 행동해야…” 등 부정적인 반응을 드러냈다.

그도 그럴 것이, 조타는 생전에 디아스와 가장 가까운 동료였다. 디아스가 포르투에서 뛰던 시절, 그는 조타의 포르투갈 집에서 머물렀다. 이후 디아스가 리버풀로 이적하자, 조타는 계약 기간이 남았음에도 흔쾌히 임대차 계약을 해지했다. 디아스가 리버풀 생활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게 옆에서 도와준 것도 조타였다.

2023년 디아스의 아버지가 콜롬비아 반군에서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했을 때도 조타가 가장 먼저 나섰다. 조타는 잠시 팀을 떠난 디아스를 위해 득점 후 그의 유니폼을 들어 올렸다. 디아스와 그의 아버지가 아무 일도 없이 돌아오길 간절하게 바랐다. 그런 동료가 사고로 세상을 떠났음에도 디아스는 상황에 걸맞지 않은 행동을 취했다.

리버풀 팬들이 분노할 소식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디아스는 이번 여름 바르셀로나 이적을 위해 움직이기로 했다. 바르셀로나가 니코 윌리암스(스페인)를 놓친 틈을 포착했다. 디아스는 다가오는 시즌 바르셀로나에서 뛰기 위해 모든 걸 다할 생각이다. 이미 에이전트가 바르셀로나와 접촉했고, 곧 디아스 측이 리버풀에 이적을 요청할 거로 보인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7일 “바르셀로나가 윌리암스 영입에 실패하면서 디아스가 최우선 표적이 됐다. 디아스는 무조건 바르셀로나 제안에 응할 의사가 있다”라며 “며칠 동안 바르셀로나와 디아스의 에이전트 간 협상이 심화했다. 디아스는 바르셀로나 이적을 위해 리버풀에 이적을 요청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이대로면 디아스가 리버풀 역사상 ‘최악의 선수’가 되는 건 시간문제다. 앞서 리버풀 성골이었던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잉글랜드)가 자유계약(FA)으로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어 팬들이 분노했는데, 그보다 더한 일이 벌어졌다. 디아스가 뚜렷한 견해 표명을 하지 않으면, 리버풀 팬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거로 예상된다.

한편, 리버풀은 조타의 등번호 20번을 영구결번하기로 했다. 잉글랜드 1부 리그 20번째 우승에 이바지한 그의 업적을 영원히 남기기로 했다. 또한 남은 계약 기간에 받아야 할 연봉도 전액 유가족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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